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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통신위, 미디어 교차 소유 허용

최종수정 2007.12.19 08:28 기사입력 2007.12.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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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지난해부터 검토해온 미디어 교차 소유 허용안을 18일(현지시각)  승인함에 따라 미국 주요 20개 지역에서 미디어업체간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달 FCC 정기회의에서 케빈 마틴 FCC 위원장이 제안한 미디어 교차 소유(Cross-ownership) 제한 완화를 위한 투표가 진행된 결과 3대2 표결로 통과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로써 미국 내 주요 20개 지역의 미디어 시장에서 미디어 업체들은 신문사와 TV, 라디오 등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완화된 규정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주요 대도시 20개 지역에 국한되며 신문사를 보유한 기업은 TV나 라디오 중 하나만 추가할 수 있다. 또 특정 업체가 다른 미디어를 소유하려면, 그 지역 내 독립된 미디어가 최소 8개는 존재해야 한다.

한편 지역 내 상위 4대 방송국은 규제 완화에 따른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20개 이외의 지역에서 미디어 교차 소유는 아직 공익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심사를 거쳐 허용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미디어 교차 소유 금지 규제는 지난 1975년에 이후 32년간 유지되었다. 이는 매체간 경쟁과 다양한 입장을 반영하며 특정 미디어 업체의 독점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투표는 입법당국과 공공이익단체들이 규제 완화는 시기상조로 2008년 이후로 투표 연기를 요청한 가운데 무리하게 진행됐다고 WSJ은 전했다. FCC 위원들 중 2명의 공화당 위원들이 마틴 위원장을 지지했지만 나머지 민주당 위원 2명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마틴 위원장은 미디어 시장의 현실을 반영하고 신문사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미디어 소유 관련 개정을 주장해왔다. 그는 FCC 위원들과의 회의에서 “미디어 시장이 30년 전과 확실히 달라졌음을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규제 완화 반대세력은 개정 의도와 달리 대형 미디어업체들의 인수합병만 부채질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 소속 조나단 아델스테인 위원은 “FCC가 이번처럼 의회와 대립해 오만하게 행동한 적은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내며 “위험요소가 눈앞에 뻔히 보이는데 가속도로 이를 향해 달려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위윤희 기자 yhwe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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