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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에서도 횡재한 美 모질로 CEO

최종수정 2007.12.19 09:19 기사입력 2007.12.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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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업을 경영하거나 고도의 정치게임을 할 때 게임에 어떤 자세로 임했느냐 보다는 그로인해 엄청난 이득을 챙겼는지가 더 중요해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시장조사 전문 사이트 마켓워치는 올 한해를 되짚으며 특정 주제에 대한 승자와 패자를 가렸다.

◆ 서브프라임=서브프라임 대재앙 부문에서의 승자는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CFC)의 안젤로 모질로 최고경영자(CEO)로 지목됐다. 모질로 CEO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 보유하고 있던 1억 3000만달러 규모의 회사 주식을 매도했다. 이후 컨트리 파이낸셜의 주가는 50% 이상 폭락해 결국 모질로 CEO는 어마어마한 이득을 챙긴 셈이 됐다.

아마도 주식을 처분하는 데 정신이 팔려있지만 않았더라면 모질로 CEO는 회사를 서브프라임 폭풍 속에서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신문은 그가 내부자 거래를 통해 챙긴 돈으로 호화스러운 생활을 수는 있겠지만 떠나는 주주들을 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자는 메릴린치의 스탠 오닐 전 CEO다. 가난한 알라바마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제너럴 모터스(GM) 공장에 취직했었다. 하지만 그 능력을 인정받아 GM 사내대학과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MBA)을 거쳐 월가 입성에 성공했지만 서브프라임 한파에 낙마하고 말았다. 그에게는 영원히 '메릴린치 93년 역사상 첫 분기손실을 기록한 CEO'라는 불명예가 따라붙을 것이다.

◆ 헤지펀드=헤지펀드 부문의 승자는 월가 최고의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이다. 그는 몇몇 사람들이 모기지 상환에 곤란을 겪는 것을 보고 주택 시장 침체를 예상했다. 이에 주택 시장의 거품이 붕괴해 개인이나 회사의 부도율이 높아지면 가격이 오르는 신용파생상품에 투자했다. 그 결과 그가 운용하는 펀드의 지난 1~3분기 수익률을 5배가 뛰어올랐고 30억달러가 그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다.

헤지펀드 부문 패자는 소우드 캐피털의 제프 라슨이다. 소우드 캐피털은 하버드 대학교의 기부금을 담당하는 헤지펀드로 신용경색 사태가 발발한 올해 투자 원금의 절반 가까이를 날렸다. 그리고 비난의 화살은 모두 라슨을 향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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