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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대선 D-3 앞두고 BBK 동영상 회오리 바람 부나

최종수정 2007.12.16 19:49 기사입력 2007.12.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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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BBK 설립 발언 동영상 발견돼...노 대통령 BBK 재수사 지시

제17대 대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스스로 BBK를 설립했다는 발언을 한 동영상물이 발견되면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오던 청와대도 노무현 대통령이 정성진 법무장관을 불러 BBK관련 재수사를 지시함으로써 대선 막판에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선일까지 시간이 촉박해 이번 대선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대선 이후에도 BBK 문제로 정치권이 한동안 소용돌이 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날(16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대선 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 이 문제로 인해 당사자인 이명박 후보를 두고 통합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이 집중적인 문제 제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발단...이명박 BBK 동영상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지난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강연에서 "BBK를 설립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대통합민주신당에 의해 공개됐다.

 신당 이해찬 김근태 강금실 정대철 신국환 공동선대위원장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의 당시 강연 육성이 담긴 동영상 CD를 공개했다.

 신당이 배포한 녹취문에 따르면 이 후보는 당시 강연에서 "요즘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을 했다. 해서 금년 1월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을 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서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을 하기로 생각을 해서 지금 정부에다 제출을 해서 이제 며칠 전에 예비허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21세기에 맞는 내가 이제 대한민국에 와서 인터넷 금융그룹을 만든거죠. 제가 어제자 신문에 증권회사를 만든다 이렇게 신문에 났다", "새로운 수익모델이 있어서 이익을 첫해부터 내겠다", "새로운 고도의 금융기술을 한국 금융계에 보여주려고 하는 것" "BBK 투자자문회사는 금년에 시작했지만 이미 9월 말로 28.8% 이익이 났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 동영상은 한나라당을 상대로 협박을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피의자 김모씨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김정술 변호사와 정 후보측 율사출신 의원들이 직접 찾아가 입수했다고 신당측이

침묵하던 노 대통령 결국 정 법무에 BBK 재수사 지시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도 국민적 의혹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BBK 수사와 관련, 정성진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이 재수사를 하도록 지휘권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회에서 BBK 특검법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특검법안 처리 이전에 가장 실효성 있는 검찰의 재수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터져나온 동영상 파문으로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재수사 지휘권 발동` 지시를 통해 직접적으로 이 문제에 개입하고 나섬으로써 동영상 이슈는 남은 2007 대선 정국에서 최대 변수로 부상하게 됐다.

앞서 청와대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BBK를 설립했다`고 직접 소개하는 동영상 CD를 대통합민주신당이 공개한 것과 관련, "사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신중하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동영상` 공개와 관련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 이상 얘기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 관련 당사자들의 의견이나 입장 표명 등을 봐야 한다"며 "청와대가 이와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할 단계에는 아직 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이 사안의 성격이 무엇인지,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금까지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후 제기된 추가적인 의혹에 대해 일체의 반응도 보이지 않으면 일축해왔지만 이번 `이명박 동영상CD`가 공개되자 이례적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는 등 신중하나마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대선 막판 큰 변수될 듯

이날 이명박 후보의 BBK 동영상이 나오면서 싱거운 게임으로 끝날 것같았던 이번 17대 대선에 막판 긴장감이 조성되게 됐다.

이명박 후보로서는 검찰이 "이 후보와 BBK이 관련없다"고 발표하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하다 막판 BBK 동영상이 발견되면서 지지도에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선이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검찰이 재수사하더라도 시간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검찰도 당선자에 대한 검찰 조사를 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 후보로서도 앞으로 5년간 국정을 운영하는데 야당은 물론 국민들의 저항이 커질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고민이 아닐 수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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