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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동영상' 협박범, 각당에 최고 100억원 요구

최종수정 2007.12.16 18:10 기사입력 2007.12.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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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를 설립했다는 발언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한나라당에 팔아넘기려다 15일 경찰에 붙잡힌 '동영상 협박범'은 누구인가.

16일 이들의 변호를 맡은 이회창 후보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인 김정술 변호사에 따르면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씨는 지방에서 모 바이오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로 함께 붙잡힌, 동영상을 보유한 중소 IT업체 대표 여모씨와는 친구지간으로 알려졌다.

여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광운대 최고경영자과정 서버를 관리하고 있으며 잠실에 있다가 올해 10월 중순 강서구 등촌동 4층짜리 작은 빌딩의 3층으로 이전했다. 현재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200만원에 세들어 있다.

나머지 한 명인 곽모씨는 이들로부터 '옮겨야 할 돈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옮기려 범행에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김씨는 한나라당과 통합신당측에 차례로 동영상을 판매하는 대가로 100억원 씩을 요구했다 거부당하자 지난 목요일 나를 찾아와 '30억원에 동영상을 사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씨는 김 변호사에게 핵심 내용만을 음성 파일로 들려줬으나 김 변호사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동영상을 사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김씨는 한나라, 통합신당, 그리고 우리에게도 제안이 거부되자 다시 한나라당을 찾아가 30억원에 '딜'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단지 이들은 (협박을 하려는 의미보다는) '비즈니스'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이들의 변호를 맡게 된 경위에 대해 "김씨가 어제 밤 갑자기 전화해 '경찰에 붙잡혔다'며 도움을 요청해 왔고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말했다"면서 "일단 도움을 요청받은 변호사로서 도의적 차원에서 변호를 맞게 됐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 외에도 김 변호사 부탁을 받은 통합신당 정성호 의원, 'BBK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경준씨 변호 과정에 참여 중인 홍선식 변호사 등 3명이 이들 변호를 맡았다.

한편 경찰 조사에 입회했던 정 의원은 "피의자들은 한나라당 관계자들이 호텔 방안에서 '당신같은 사람 없애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이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 줄 아느냐. 간이 크구먼.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구먼'이라고 말해 살해 위협을 느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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