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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쌀값 폭등…20년래 최고치

최종수정 2007.12.16 17:25 기사입력 2007.12.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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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와 금값에 이어 인류 절반의 주식인 쌀의 국제가격이 거의 20년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고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1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쌀 선물가격은 1년 전의 9.87달러에 비해 33%가량 상승한 100파운드당 13.125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최고치인 1988년 1월의 100파운드당 13.40달러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쌀값 급등은 다양한 투자자를 시장으로 끌어 모아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많은 자금이 선물에 투자되고 있다. 또 전에는 쌀에 투자하지 않던 헤지펀드들까지도 쌀을 거래하고 있다고 CBOT의 전문가는 말했다.

쌀 가격의 상승 요인에는 우선 쌀의 수요 증가만큼 생산이 늘어나지 못하는 데다 쌀 주요 수출국의 공급도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2000년 이후 세계 쌀 소비는 7.5% 증가한 반면 생산은 5.4% 늘어나는데 그쳤다. 공급이 달리면서 태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쌀 수출국인 베트남이 지난 7월 국내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출을 제한하고 인도가 10월 수출 제한에 나선 것도 쌀 가격 상승을 가속화시켰다. 세계 4위의 쌀 수출국인 미국은 올해 쌀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3% 줄었다.

또한 유가가 오르면서 쌀은 물론 다른 곡물의 재배와 수송비가 동반 상승하고 있고, 달러화 약세도 주로 달러화로 거래되는 쌀 가격의 상승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쌀이 세계 생산량의 7% 정도만 국제거래가 될 정도로 교역이 활발하지 않아 일단 공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경우 여분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쌀 가격 상승은 일부에게는 득이 되겠지만 결국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에 기여해 부족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쌀에 의존하는 빈국의 대다수 소비자들이 겪을 위험성 또한 커지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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