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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14일 밤 朴 자택 예고없이 찾아가

최종수정 2007.12.16 16:48 기사입력 2007.12.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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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지난 14일 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자택을 예고없이 찾아간 것으로 16일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BBK 동영상'과 관련, 중구 남대문로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제 경북지역 유세를 끝내고 잠시 상경해 저 혼자 박 전 대표를 집으로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했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진심을 호소하고 정말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주 좋은 행동을 해주기를 호소하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나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만난 것이 아니냐는 언론 보도가 있던데 (그 분들을) 만나지 않았다"면서 "박 전 대표와 약속이 돼 찾아간 것은 아니며 이후 다시 박 전 대표를 찾아갈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과 박 전 대표측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14일 저녁 경북 안동 유세일정을 끝마친 뒤 갑자기 박 전 대표를 찾아가겠다면서 수행을 맡은 이채관 보좌관과 함께 6시30분께 KTX편으로 상경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의 삼성동 자택을 찾아간 뒤 자택 경비를 통해 박 전 대표에게 인터폰 연락을 취했지만 응답이 없어 20여 분쯤 기다리다 10시께 다시 KTX를 타고 대구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후보가 왜 약속도 잡지 않고 급작스럽게 박 전 대표를 만나려 했으며, 또 만나서 요청하려 했던 '아주 좋은 행동'은 무엇이었는지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일단 이 후보가 평소 박 전 대표에 대해 원칙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며 언젠가 자신과 함께 하기를 희망해왔다는 점과, 경선 승복이라는 원칙 때문에 '한나라당의 볼모'가 돼있다는 인식을 가져온 만큼 다시 한번 박 전 대표에게 자신과 함께 할 것을 요청하려는 게 아니었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설사 박 전 대표를 만나지 못했더라도 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과시함으로써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이 여전한 충청도와 대구·경북 지역의 표심을 자극하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언론에 공개된 'BBK 동영상'이 깜짝 방문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인 김정술 변호사가 이 후보의 귀경 소동이 있기 하루 전인 13일 동영상 CD를 가진 이로부터 30억원을 대가로 달라는 전화를 받고 이 사람을 직접 만난 만큼, 이 후보가 박 전 대표를 만나 이 부분을 논의하려 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이 추측을 근거로 한다면 '아주 좋은 행동'은 박 전 대표의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 철회가 아니냐는 관측도 가능하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이날 집 안에 머물렀으면서도 이 후보를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최근 예상밖 강한 수준의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이명박 지지' 입장을 확실히 한 박 전 대표가 이회창 후보를 만남으로써 불필요한 억측을 불러일으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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