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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초기 생산광구... 탐사광구, M&A투자도 고려"

최종수정 2007.12.16 11:18 기사입력 2007.12.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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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20조원의 해외자원개발 자금을 투자하면서 초기에는 생산광구 매입 등 안정적 투자를 위주로 한 뒤 차츰 투자 대상을 탐사광구나 자원기업의 인수합병(M&A)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를 통해 주식.채권 등 기존 투자 대상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얻는다는 목표다.

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과 황두열 한국석유공사 사장, 이한호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은 지난 14일 국민연금과 자원 공기업 간 투자협약 체결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투자 전망과 계획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

- 가장 안정적이어야 할 국민연금이 성공률 5% 미만으로 알려진 탐사광구나 개발단계 광구에 투자하는 것이 적정한가.

▲ (김호식) 초기 단계에는 안정적인 데 투자해야 한다. 처음에는 생산에 들어간 프로젝트를 위주로 하고 나중에 진행이 잘 되면 장기적으로 탐사 개발광구에 사업도 할 수 있다. 전혀 안 한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 자원사업 투자는 위험성이 너무 높지 않나.

▲ (김호식)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단계에서는 아직 고려하지 않는다.

- 투자결정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 (김호식)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투자를 결정하는 투자위원회가 있다. 투자위원회에서 검토를 거쳐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성 높은 쪽에는 할 수 없다.

- 국민연금 내부에는 자원개발을 결정할 전문가가 없고 협약상 자원공기업으로부터 제안받은 지 14일 내에 투자결정을 내리도록 한 것은 너무 빠르지 않은가.

▲ (김호식) 내부전문가만 전문가는 아니다. 석유공사를 비롯한 외부에도 전문가가 많다. 그리고 석유공사 등이 제안하는 것은 생산광구다. 위험은 유가변동 정도로, 대부분 자료가 나와 있는 사업이다.

- 연금이 아니라 국내 전체에 자원투자 분석전문가가 없지 않나.

▲ (황두열) 시장은 거의 오픈 돼 있다. 석유공사도 석유.가스사업 참여할 때 내부 기술진도 참여하지만 세계적 평가 컨설팅 전문가 그룹의 도움을 받는다. 그런 조직들은 자국의 이익보다는 기업의 자기 명예를 걸고 하기 때문에 솔직하고 전문적인 조언이 가능하다. 그런 자문을 받아서 투자대상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다.

- 투자대상으로 이미 모색해둔 곳이 있나.

▲ (황두열) 대상은 다양하다. 석유의 경우 매장량 1억∼2억 배럴 수준의 광구는 1년에 300개 이상 거래되고 있다. 많은 대상사업 가운데 우리에게 합당한 대상이 있을 것이다.

(이한호) 위험이 크면 수익도 높겠지만 연금의 특성상 초기에는 안정적으로 투자돼야 한다. 광진공은 아직 준비된 프로젝트는 없고 생산사업 쪽으로 투자되도록 노력하겠다.

- 해외 자원기업 인수에 국민연금을 넣을 것인가.

▲(김호식) 검토해 볼 수 있다. (황두열) 회사를 인수하는 경우에는 그 회사가 가진 자산이 어떤 것이냐가 중요하다. 탐사.개발광구 자산을 가진 회사에 국민연금이 투자하도록 권유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생산자산이 많고 재무제표가 검증 가능한 회사도 많으며 그런 경우 국민연금이 대주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

- 어느 정도 수익률을 예상하나.

▲ (김호식) 전체적인 수익률 기준은 경상 성장률이다. 다만 (자원투자 같은) 대체투자는 수익률이 좀 더 높은 쪽에 투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뮬레이션을 해보니 대체로 자원투자가 다른 대체투자보다 수익률이 좀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 앞으로 사기업이나 다른 공기업들을 더 끌어들일 계획이 있나.

▲ (황두열) 그것은 좀 더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 현재 투자도 공기업들이 단독으로 하는 게 아니라 다른 민간기업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현재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이 3.8%인데 2016년 28%가 목표다. 이 가운데 석유공사가 절반을 담당하는데 여기에 20조원 정도가 들어간다. 또 가스공사와 광업진흥공사, 민간기업들이 하는 부분이 또 있다. 이렇게 되면 전체 투자액은 60조∼70조원 정도다. 국민연금이 맡는 것은 이 가운데 일부다.

- 국민연금과 자원 공기업들의 협약으로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 (황두열) 20억∼30억 달러짜리 광구를 하나 사면 자금이 일시에 들어간다. 그러면 자체자금을 20∼30% 정도 준비하고 나머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하게 된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매년 2조원, 즉 22억∼23억 달러를 투자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큰 프로젝트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은용주 기자 yong@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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