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국민연금, 10년간 20조원 해외자원개발에 투자

최종수정 2007.12.16 11:05 기사입력 2007.12.16 11:05

댓글쓰기

국민연금이 내년부터 총 20조원을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투자하기로 함에 따라 생산 유전과 광구 매입 등 그동안 자금부족으로 손을 대지 못했던 자원확보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16일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14일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등 3개 에너지 공기업이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 4개 기관 최고 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개발사업 기본투자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투자를 약정한 금액은 앞으로 10년 간 총 20조원으로, 협약에 따라 국민연금과 3개 에너지 공기업들은 각 기관 대표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두고 투자문제를 협의하게 된다.

에너지 공기업들이 구체적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될 때 사전에 국민연금 측에 참여를 제안하면 국민연금은 제안을 받은 지 2주 내에 투자 여부를 서면으로 알려준다.

투자가 이뤄질 때는 해당 에너지 공기업과 국민연금이 공동 투자하는 형식을 취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투자 초기에는 현재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광구의 매입이나 생산 광구를 보유한 해외 자원기업의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위험도가 높은 탐사, 개발단계의 광구 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20조원의 투자가 이뤄지면 국민연금은 해외 자원개발 분야의 최대 재무적 투자자가 된다.

아울러 국민연금과 함께 2016년까지 20조원의 투자계획을 갖고 있는 석유공사 등 3개 공기업과 민간기업 컨소시엄의 투자를 감안하면 해외 자원개발에 대한 전체 투자규모는 10년 간 60조∼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온 기자 mare8099@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장기 투자자산 확보와 우리나라 에너지 자주개발률 제고, 자원개발 활성화 등을 위해 내년부터 10년간 총 20조원을 석유공사 등 자원개발 공기업이 발굴, 참여하는 석유, 가스, 광물 개발사업에 투자한다.

국민연금은 기금 수익성 증대를 위해 투자 다변화 차원에서 자원개발 투자를 검토해왔고 그 과정에서 투자재원이 필요한 에너지 공기업들과 의견 일치를 봤다.

이번 투자는 국민연금기금의 대체투자 항목을 통해 이뤄지는데, 국민연금은 중장기 운용계획에 따라 2012년까지 기금의 10%인 40조원 수준까지 대체투자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국민연금측은 선정되는 프로젝트에 따라 한 해 평균 2조원인 투자한도에 얽매이지 않기로 했다. 또 향후 프로젝트의 수익성에 따라 기금운용위원회 의결을 거쳐 20조원 이상의 투자 확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기금이 가입자들의 연금료로 조성되는 만큼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탐사나 개발광구에 대해서는 투자하지 않고 생산광구 위주로만 투자하기로 했다.

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은 "생산광구가 탐사나 개발광구에 비해 수익은 낮지만 리스크를 줄여 안정적인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탐사나 개발광구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열려있긴 하다"며 "앞으로 자원개발 투자가 본궤도에 이르렀다고 판단될 때에 검토 가능하며 그 경우에도 충분한 검토와 의견수렴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생산광구 매입 및 생산광구를 보유한 해외기업 인수 등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신규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김영주 산자부 장관도 "국민연금이 해외 자원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해 투자재원 부족으로 자원 확보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와 기업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며 연금도 유망한 프로젝트를 발굴해 투자함으로써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