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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重 그래도 좋아

최종수정 2007.12.13 11:33 기사입력 2007.12.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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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주가가 비자금 파문, 유조선 충돌 사고 등의 대형 악재로 급락하는 동안 외국인들은 오히려 매집에 주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주가는 삼성그룹 비자금 사태가 터진 10월 29일 후 지난 12일까지 33일(거래일기준) 동안 20.9%나 빠졌다. 이는 같은 기간 3.59% 떨어진 코스피 지수와는 비교하면 과도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주가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분식회계 파문, 금융감독원 특별감리 요청 등의 악재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유독 외국인들만 삼성중공업 주식에 대해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대조적이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 단 7일을 제외하고는 줄곧 삼성중공업 주식 매수에 주력, 총 711만5256주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들이 내다 판 325만1288주를 모두 사들인 셈이다.

특히 삼성중공업 소유 예인선의 유조선 충돌 사고 여파로 주가가 직전 거래일 대비 6.43%나 출렁거렸던 지난 10일에도 외국인들은 오히려 48만5197주를 사들이는 과감한 '베팅'을 했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10월29일 26.77%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2일 현재 28.80%로 확대됐다.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탈이 양호한 삼성중공업이 삼성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지목되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거리자 외국인들이 이를 투자기회로 삼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삼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수주금액은 164억8000달러로, 올해 수정 수주목표 150억 달러를 이미 초과달성한 상태다. 

내년에도 드릴십, FPSO 등 각종 해양플랜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올해 발주가 다소 부진했던 LNG선도 내년 초 나이지리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발주가 재개될 예정이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10월 후 삼성중공업에 대한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외인 지분율도 3% 가까이 늘었다"며 "내년에도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외국인들이 삼성의 비자금 사태나 유조선 등의 악재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옥효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삼성중공업 주가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단기적인 변동성은 있지만 펀더멘탈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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