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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물가불안 내년이 더 걱정이라는데

최종수정 2007.12.13 11:39 기사입력 2007.12.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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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요동치면서 시중 휘발유값은 이미 1900원선까지 치솟았고 밀가루가격 급등으로 각종 식품류 가격 또한 꿈틀거리고 있다. 라면 등 일부 품목들은 사재기에 품귀현상까지 빗고 있다. 각종 공과금 인상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가뜩이나 얄팍한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주름살이 깊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특히 식품류 가격 급등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속앓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 먹고 마시는데만 예전보다 돈이 더 들어갈 판이니 소비할 때마다 탄식만 나올 정도다. 이같은 식품값 급등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작황 부진과 함께 중국, 인도 등 신흥경제국의 곡물 수요 증가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곡물가격 인상과 물가 인상이 맞물리면서 최근에는 농산물 가격 상승이 일반 물가 인상을 가져온다는 '애그플레이션'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다.

문제는 주요 곡물가격이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에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곡물가격이 내년 '2차 파동'을 겪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재고 부족 사태를 빚었던 밀은 내년에 더욱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최근 1년간 120%나 올랐던 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얘기다. 때문에 올해보다는 내년을 더 걱정해야 할 판이다. 식품발 인플레이션이 내년 세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은 대응책 마련에 쉽사리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부정적 요인이 상당부분 외부 요인이라 대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방관만 할 수 없지 않은가. 우선적으로 곡물 수급 상황을 점검해 적정 재고를 확보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이를 통해 관련업체들이 원재료 인상을 핑계로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거나 담합하지 못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수입 곡물가격에 대한 관세 인하 등  특단의 조치를 통한 가격 안정화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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