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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되는 먹거리 다각화, '금융만물商' 행보가속 [증권빅뱅]

최종수정 2007.12.13 10:54 기사입력 2007.12.1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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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가지 않은 길 가라"
증권업계, 신성장동력 찾기 분주

 
이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출혈 경쟁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자니 '공룡'같은 글로벌 금융투자사들에 한참 뒤처져 있다. 자통법 시대에 저마다 대형금융투자회사 또는 특화된 증권사를 꿈꾸는 국내 증권업계의 고민이자 현실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야하는 이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국내증권사들이 차세대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증권연구원 이석훈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우 1960년대 중반까지 위탁매매 비중이 60%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한 감소로 90년대 들어서는 20% 이하로 떨어졌다"며 "국내증권업계도 위탁매매의 한계가 많이 나타나면서 사업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위험 감수해야 고수익 = 고객 돈만 받아서 굴리던 증권사들이 자신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올 한해 증권업계 CEO들의 일성에서 빠지지 않은 단어도 적극적인 리스크테이킹(risk taking)에 나서, 돈이 될 만한 곳에 투자하겠다는 것이었다. 

증권업계가 가장 처음으로 내디딘 것은 자기자본직접투자(PI)이다. 대우증권이 지난해 3월 조직개편을 통해 업계 최초로 PI팀을 신설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과 PI 자문계약을 맺고 중국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주요 대형사들도 잇따라 관련부서를 신설하고 '물건' 찾기에 분주하다. PI 투자 대상은 다양하다. 주식은 물론 각종 파생상품, 부동산관련투자에서 최근에는 유전, 광물, 원자재 등 대안투자까지 확산되고 있다.


PEF진출도 활발 = 이르면 2009년 국내에서도 설립이 허용될 것으로 보이는 '헤지펀드'(Hedge Fund) 시장도 증권사들이 이제 막 발을 들여 놓는 분야다. 

국내증권사 중 실질적으로 헤지펀드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한 하나대투증권은 최근 싱가포르에 헤지펀드 운용전문법인을 설립하고,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 형식의 'HFG 코리아 1호'를 선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은 대형사 중 처음으로 헤지펀드 설립 계획을 밝혔다. 내년초 싱가포르에서 1억달러 규모의 자기자본을 투자해 헤지펀드를 직접 운용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신영증권은 헤지펀드의 대표적 전략 중 하나인 롱ㆍ숏(Longㆍshort)전략을 활용한 '롱숏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며, 한국금융지주도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 설립에 나서고 있다.

대우증권 정길원 애널리스트는 "헤지펀드 도입으로 자본시장의 수요기반 확대를 통해 증권사의 잠재적 수익성이 제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모투자펀드(PEF)도 증권사들이 속속 진출하는 분야다. 

현재 우리투자증권이 참여한 '마르스 1, 2호'와 대우증권이 웅진캐피탈과 손을 잡은 '르네상스', NH투자증권과 모회사 농협의 'NH애그리베스트' 등 증권사들이 진출한 PEF가 7개 있다. 최근에는 메리츠증권도 600억원 규모의 PEF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샘표식품, 레이크사이드 골프장 등에 잇따라 투자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PEF시장은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해외 인수합병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증권사들이 군침을 흘리는 새로운 영역이다.

박수익 기자 sipar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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