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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에 넘겨줄 검찰 선물은?

최종수정 2007.12.13 09:46 기사입력 2007.12.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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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리 의혹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수사하게 될 특별검사가 내주 중에 임명될 전망인 가운데 검찰 특별수사ㆍ감찰본부가 특검에 넘겨줄 수사결과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대한변호사협회와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협은 오는 17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유성수 전 의정부지검장, 정홍원 전 법무연수원장, 고영주 전 남부지검장, 심재륜 전 대검 중수부장 등 압축된 4명의 후보 가운데 최종 3명을 선정해 대통령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이에 검찰 특별수사ㆍ감찰본부는 이날 삼성그룹 임직원들의 명의로된 1000여개의 차명 의심 계좌에 대한 막바지 확인 작업과 함께 특검 인계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 이른바 '떡값검사'로 수뇌부까지 지목되자 조직의 명예를 걸고 독립수사기구인 특수본부(검사 15명, 수사관 40여명)를 구성하고 성역없는 수사를 공언했다.

그러나 특수본부 가동 하루 만에 청와대가 국회에서 통과된 삼성 특검법 수용을 결정함에 따라 특검 인계를 전제로 '기대 반 우려 반' 수사에 나섰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도 최대한 역량을 쏟아 부어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원칙 아래 특수본부는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씨,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을 출국금하면서 예측불허 수사를 예고했다.

특수본부는 또 삼성증권과 젠산센터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임직원들의 차명의심 계좌와 증거물을 확보하고 김용철 변호사가 제기한 차명계좌 존재를 확인하는 등 원활한 특검 수사의 물꼬를 터놓았다.
 
하지만 특검과 맞물려 특수본부는 출범당시 기대했던 경영권 불법승계(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와 정ㆍ관계 전방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진척 상황 없이 사실상 손을 놓아 '특검 떠넘기기'란 지적을 받아왔다.
  
더욱이 최정예 수사인력을 대거 투입한 드림팀을 꾸려 보름 넘게 수사를 진행해 오면서도 특검을 전제로 한 수사라는 핑계로 삼성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 대신 의혹을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와 몇 몇 참고인들만 불러 조사하는 것으로 그쳐 '삼성눈치 보기 수사'라는 오점을 남겼다.
 
여기에다 검찰의 국민적 신뢰를 무너뜨린 '떡값 검사'에 대한 조사도 특검의 몫으로 남겨둬 당초 설립취지를 마저 무색케 하고 있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이다.
 
김수남 특수본부 차장검사는 "특검이 다음주까지는 임명되지 않을 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특검에게 수사자료를 다 넘겨줘야하는 상황에서 (수사내용 및 결과) 단정적인 판단을 하는 것은 조심스럽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특별검사 임명을 불과 1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전광석화'처럼 수사에 나섰던 특수본부가 향후 남은 시간동안 특검과 국민들에게 어떤 선물을 선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선규 기자 su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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