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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제 바람타고, 원조 입시학원가 '노량진' 다시 뜨나?

최종수정 2007.12.13 10:29 기사입력 2007.12.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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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등급제 바람을 타고 고시학원가로 변모했던 원조 입시학원가 '노량진'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 열풍으로 노량진은 고시학원가의 상징으로 떠올랐었으나 올해 등급제 적용으로 일찌감치 재수를 선택하는 수험생들이 대폭 늘면서 대형 입시학원들이 다시 몰려들고 있는 것.

13일 교육계와 학원가에 따르면 이달말과 다음달 초 입시 전문학원인 청솔학원과 엑스터디가 노량진에 개원한다. 

이들 학원들은 기존에 있던 대성학원, 비타에듀(구 한샘학원), 메가스터디, 이투스 등 거물급 입시학원들과 맞물려 노량진의 입시사교육 경쟁구도를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청솔학원의 경우 강남, 분당, 수지, 평촌 등에 본원을 가지고 있었으나, 12월 중순께 노량진 본원에서 학원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개강 준비를 하게 된다.

청솔학원 관계자는 "노량진은 학원가쪽에 있어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최근 들어 공무원 학원이 급증했으나 지방대에서 재수하려고 올라오는 수험생들은 노량진을 가장 많이 선호하고있어 노량진 개원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는 수능등급제와 수리가 과목의 난이도 조절 실패로 입시를 다시 준비하는학생들의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서둘러서라도 개강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교육업체인 와이즈스톰과 유웨이에듀가 통합해 새로 만들어진 엑스터디도 12월말부터 개강을 준비하고 있다.  

EBS와 메가스터디의 대표강사였던 이만기(언어영역), 이상익(수리영역), 현용수(과학탐구) 등의스타강사를 확보해, 오프라인 학원을 장악한다는 계획이다.

엑스터디 관계자는 "노량진 본원 개원과 함께 강북과 강남 대치동쪽에서도 개원 준비를 하고 있지만, 원조 학원가의 상징인 노량진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원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을 상담해봐도 1점차로 2등급된 학생들은 재수로 이미 돌렸다"며 "이 학생들 중 지방에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노량진쪽 학원을 선택할 것으로 학원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며 "이번에 다른 학원들이 노량진으로 들어오는 것도 이같은 등급제 혼란 속 '입시특수'를 노리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존에 있던 다른 학원들은 강사이동과 경쟁 강화를 우려하고 있다.

비타에듀 관계자는 "이웃해서 대형학원들이 오니, 강사이동이 일어나면서 강사 몸값이 과도하게 올라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이투스가 처음 노량진으로 들어올 때도 강사들이 몸값을 높여 위약금을 내고서라도 옮기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무리 입시를 다시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었다고 하지만, 한정된 시장내에서 학원들은 치열할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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