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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응답자들은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이유로 '경제적 효과가 없기 때문'이라는 항목을 가장 많이 꼽아, 대운하 건설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 후보 공약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핵심공약인 '대운하 건설'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31.1%로 나타난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이보다 8.2%나 많은 39.3%를 기록했다.
또한, 응답자의 29.7%가 아예 찬반 의견조차 밝히지 않아, 대운하 건설에 대한 국민적인 합의나 이해도는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경제적 효과가 없기 때문'(19.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환경파괴와 오염'(12.8%), '추진과정에서 국론분열 우려'(6.9%), '부동산 투기의 전국적 확산 우려'(4.4%) 등의 순이었다.
대운하 건설에 대한 찬반은 정당별로도 큰 편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8.9%가 찬성해 반대(26.0%) 의견을 크게 앞지른 반면, 그 외 정당의 지지층은 부정적인 견해가 더 많았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63.1%)과 민주노동당(68.4%) 지지층에서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대운하에 대한 견해는 지역별로도 큰 편차를 보였는데,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찬성(44.8%)이 반대(23.4%) 의견을 크게 앞지른 반면, 범여권의 지지 기반인 전북과 전남·광주 지역에서는 반대 의견이 각각 55.3%와 55.2%로 나타나 찬성 의견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반대 의견(53.0%)이 찬성(26.7%)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데 비해, 여성들은 찬성(35.3%)이 반대(25.9%)보다 오히려 많아 대조적이었다.
연령별로는 20, 30대층에선 반대가 찬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4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견해차가 크지 않았다.
윤종성 기자 jsyoo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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