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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가전망, 필리핀 전력사 경영한다

최종수정 2007.12.13 08:31 기사입력 2007.12.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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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유 전력회사인 국가전망공사(國家電網公司)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필리핀 정부가 운영하는 국가전력공사(Napocor)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2일(현지시각) 중국국가전망이 부실 경영으로 위기에 처한 필리핀 국가전력의 경영권 경매에서 식음료 제조업체 산미구엘을 제치고 계약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중국국가전망이 제시한 경매가는 39억5000만달러. 이로써 중국국가전망은 산미구엘이 제시한 39억500만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25년 동안 필리핀 국가전력의 경영권을 쥐게 됐다. 이는 동남아시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거래다.

중국국가전망의 류전야 최고경영자(CEO)는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규모는 20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지난 2001년 이래 파산 위기에 처한 국가전력을 회생시키려는 필리핀 당국의 네 차례에 걸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뒤 이뤄진 것이다.

이에 필리핀의 민간 전력업체들은 거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 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전력산업을 재 부흥 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중국 자본의 유입으로 필리핀 도매 송전업체의 주요 인프라 확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중국 자본에 대한 필리핀 대중의 시각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최근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3억2900만달러 규모의 광대역 통신망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남편 호세 미구엘이 중국 통신회사인 중싱통신(ZTE)의 브로커 역할을 한 뒤 돈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거래가 최종적으로 성사되기 위해서는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1년 안에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정부는 이를 무효화할 수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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