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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車 인도서 선두 질주

최종수정 2007.12.13 09:05 기사입력 2007.12.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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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 스즈키가 인도에서 변함없이 질주할 듯하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즈키가 앞으로도 수년 동안 선두 자리에 머물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도에서 연간 자동차 판매고는 오는 2015년 지금의 3배인 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업체 간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도요타자동차ㆍ혼다자동차ㆍ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업체들은 인도에서 발 빠르게 사업을 확장 중이다.
 
스즈키는 여러 면에서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25년 동안 노하우를 축적한데다 현지 법인 마루티스즈키인디아는 인도 정부와 합작한 회사다. 시장점유율은 50%에 이르고 경쟁사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대규모 생산망ㆍ서비스망을 갖췄다.
 
스즈키는 생산능력을 꾸준히 키워왔다. 현재 연간 생산량은 75만대에 이른다. 오는 2010년에는 10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도요타는 연간 6만대를 인도에서 생산한다.
 
스즈키는 인도에서 현지 시장과 유럽 시장을 동시 겨냥해 소형차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비용이 적게 드는 인도를 제조 중추로 활용해 경쟁사들로부터 멀찌감치 달아나겠다는 것이다.
 
경쟁업체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도요타는 2010년까지 매출을 현재의 4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혼다는 제2의 인도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GM도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현지 대기업 타타모터스도 위협적인 존재다. 타타모터스는 내년 초저가 '국민차'를 출시하겠다고 장담한 바 있다. 타타모터스가 상정하고 있는 가격은 한화로 치면 230만원이다. 마루티스즈키의 최저가 모델보다 50% 싼 셈이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가 타타모터스의 초저가 모델을 주시하면서 스즈키는 매출에서 한동안 타격 받을지 모른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전언이다.
 
시장 관계자 대다수는 스즈키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의 엔도 고지 애널리스트는 "10년 뒤 강력한 경쟁업체가 등장해 스즈키를 위협할지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앞으로 5년 동안 스즈키가 인도에서 선두 자리를 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즈키의 최고경영자(CEO) 스즈키 오사무는 인도 사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마루티스즈키인디아가 시장점유율 50%를 수호할 것"이라며 "1977년부터 지켜온 선두 자리를 계속 유지하며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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