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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황제 머독, WSJ 접수 본격화

최종수정 2007.12.13 08:02 기사입력 2007.1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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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의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월스트리트 저널(WSJ)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7월말 WSJ의 전 소유주인 뱅크로프트 일가로부터 대주주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곧바로 머독은 WSJ의 모회사 사무실이 입주해있는 월드파이낸셜센터에 자신의 사무실을 차렸다.

머독은 이후 평소 경제정론지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WSJ를 보다 대중적인 신문으로 만들기 위해 짧은 기사와 정치 관련 기사를 넣을 것을 종용했다.

한 소식통은 머독이 독자층 확대를 위해 1면에 간결한 기사를 싣고 제호에서 '월스트리트'를 빼는 방안까지 고려한 적이 있다면서 전통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그의 의지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머독은 오는 13일(현지시각)로 예정돼 있는 주주총회가 열리기도 전인 지난주 다우존스 최고 경영진을 자신의 사람들로 갈아치웠으며 유능한 기자들에게 직접 접근해 잔류를 권유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평소 머독의 스타일을 알고있다는 관계자들도 그의 빠른 행보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다우존스의 한 경영진은 머독이 이미 회사를 지배하고 있으며 중요사항들 역시 직접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뉴욕타임스는 머독의 다우존스 지분 인수에 강하게 반발했던 WSJ의 기자들이 이제는 우려와 함께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유화와 비판정신 약화에 대해 걱정했던 이들이 머독의 대규모 투자와 근로조건 개선 등에 호감을 표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자금력을 지닌 머독이 결국은 편집국에 대해서도 강력한 발언권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기훈 기자 core81@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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