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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 소비 증가…공급 부족 우려

최종수정 2007.12.13 08:13 기사입력 2007.12.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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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이 막강한 오일머니로 산업발전에 주력하면서 자체 석유 소비량이 갈수록 늘어나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세계 원유 최대 공급처인 사우디는 화학제품,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의 거대 수출국이 되고자 철도와 항구를 확장하고 산업도시와 발전소, 제련소를 건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향후 12년간 6천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경제개발 활동이 사우디의 석유소비를 늘려 다른 나라에 공급될 석유량을 줄인다는 점이다. 북해나 멕시코 등의 석유 생산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세계는 사우디 등 중동의 석유에 갈수록 더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페르시아만 연안에 건설되고 있는 대형 제련소에서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 생산을 위해 하루 6만 배럴의 석유가 소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이런 제련소를 10개나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제련소들이 모두 가동되면 사우디 석유 생산량의 거의 7%를 쓰게 된다.

사우디국영광업회사의 압둘라 다박 청장은 "향후 사우디 정부가 석유 소비를 멈추고 가장 최적의 사용인지를 숙고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경제 도약은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주변국과 함께 중동을 세계에서 석유 소비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으로 만들고 있다.

사우디의 지난해 하루 석유 소비량은 200만배럴을 넘어 작년에 비해 6.2% 늘어났고 중동지역의 석유 수요는 3.5% 증가해 0.7% 증가한 세계 석유 수요를 훨씬 넘어섰다.

현재 사우디의 1인당 석유소비량은 32배럴을 넘어 한국의 배에 달하고 미국(25배럴)보다 많아지는 등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또한 자체 소비 석유량은 원유 생산량 100배럴당 22배럴에 달해 7년 전의 16배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미 에너지국(DOE)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까지 사우디는 보유 원유의 1/3 이상을 소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8500만 배럴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안에 하루 소비량이 1억 배럴을 초과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경제개발로 자체 소비하는 석유량이 많아지는 사우디가 세계의 석유 수요를 계속 만족시킬 수 있을지가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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