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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신용위기 불가피..회복 오래 걸릴 것"

최종수정 2007.12.13 01:43 기사입력 2007.12.1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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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적 열병이 주택가격 버블 원인..저금리는 주요 원인 못돼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는 어차피 터졌을 사건이었으며 이로 인한 신용 위기로부터 벗어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12일 '모기지 위기의 뿌리'라는 제목의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오랜 경험을 통해 자산 버블을 야기하는 투기적 열병(specultive fever)은 정책 수단으로 제어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투기적 열병이 스스로 사라져야만 거품이 제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그는 "닷컴 붕괴에 대응한 연방기금 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2003년 중반의 낮은 변동금리 모기지 이자율이 주택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주택 수요가 증가한 것은 주택 가격이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모기지 이자율 인하는 주택가격 상승에 일부 기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낮은 이자에 제공되는 변동금리 모기지 대출이 없었더라도 투자자들은 고정 금리의 장기대출로 자금을 조달해 주택 시장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머니는 이러한 그린스펀 전 의장의 주장에 대해 자신이 FRB 의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취했던 정책이 현재의 신용 위기와 관련된 주택 가격 버블을 낳은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그린스펀 전 의장은 현재의 신용위기는 새로 건설된 주택 재고 매물이 청산되면 종료될 것이며 이어 주택가격 하락도 막을 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신용 위기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이며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린스펀 전 의장 현재 위기의 근원은 냉전시대 이후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구 소련 붕괴 후 제3세계에서 시장자본주의가 조용하지만 빠르게 침투해 중앙계획 경제를 대체하면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장 자본주의가 도입된 제3세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이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경쟁력있는 저가의 수출상품을 만들어냈고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임금 상승이 둔화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임금 상승 둔화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도 낮아졌고 글로벌 금리도 1990년대 초반 이후 현격히 떨어져 자산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는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 가치는 2002년에 비해 배로 뛰었고 주택 가격의 급등은 전세계적으로 버블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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