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AT&T 스티븐슨 CEO '화려한 신고식'

최종수정 2007.12.13 09:17 기사입력 2007.12.13 08:54

댓글쓰기

   
 
        스티븐슨 CEO
미국 최대 통신업체 AT&T가 11일(현지시각) 오는 2009년까지 4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분기 배당금도 현 수준에서 12.7%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AT&T의 주가는 6% 이상 급등했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에드 휘태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자인 랜달 스티븐슨(47ㆍ사진)이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는 순간이었다.

스티븐슨 CEO는 휘태커 전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6월 신임 CEO로 지목됐다. 당시 회사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그는 휘태커 전 회장과도 가까운 사이였다. 그는 지난 1982년 사우스웨스턴 벨 텔레폰 컴퍼니라는 AT&T의 자회사에서 시작해 25년간 AT&T에 몸담으며 선임 경영 부사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의 요직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그는 미국의 유명 테크놀러지 블로그 기즈모도닷컴을 통해 AT&T와의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회사에서 통신망 설치하는 일을 하고 있던 친형의 소개로 전산실에서 일하게 되면서 그는 AT&T의 첫 인연을 맺었다.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회사에서 기술자 출신이라는 점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기술자로 일했던 경험이 AT&T의 CEO로 일하는 데 항상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반면 그의 형은 아직도 회사에서 통신망 설치하는 일을 하고 있다. 승진시켜주려고 시도도 해봤지만 지금 하는 일이 좋다며 번번히 고사했다고 한다. 그의 형은 가끔씩 스티븐슨 사무실의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는 "당신네들 위에서 도대체 뭐하는거야"라고 고함을 치기도 한다. 그는 형처럼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는 믿을만한 사람에게 경영 피드백을 받는 것도 매우 좋은 점이라고 얘기했다.

아직까지 AT&T와 스티븐슨 CEO가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만회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본에서 시작한 그가 투자자들을 향해 드러낸 회사의 가능성과 자신감만으로도 앞으로 회사의 미래를 지켜볼 이유는 충분하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