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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 전략경제대화 첫날부터 치열한 공방

최종수정 2007.12.12 22:04 기사입력 2007.12.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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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 불균형·위안화 환율·중국 제품 안전 문제 집중거론
中 "무역불균형은 美구조 문제..약달러가 세계경제 위협"

중국과 미국이 제3차 '중미 전략경제대화' 첫 날부터 무역 불균형, 위안화 환율, 중국산 제품 안전 문제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우이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은 이날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성 샹허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미국 측은 위안화 평가절상과 미국산 제품에 대한 무역장벽 해소 등을 중국에 요구했다. 아울러 최근 안전 문제로 대규모 리콜 사태를 빚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무역 불균형 해소 원칙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폭이 확대된 것이 중국의 위안화 환율 때문이 아니라며 맞섰다. 또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안전 문제도 지나치게 부각시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미국이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위기가 오히려 미국이 안고 있는 과잉소비와 저축률 하락이라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기회로 삼아 위기를 순조롭게 극복하길 바란다"며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미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임을 부각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위안화의 평가 절상 문제는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위안화의 탄력성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환율 변동폭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천더밍 신임 상무 부장은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보다 미국 달러 약세가 세계 경제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에 대한 시장의 개방범위를 확대하길 요구한다"며 역공을 취했다.

양국은 개막사에서부터 공방을 벌였다.

내년 3월 퇴임을 앞두고 있는 '철낭자' 우이 부총리는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 관련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게 된다면 양국 교역은 물론 양국 협력에도 치명타를 가할 것"이라며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는 고의적인 정책의 산물이 아니므로 미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중국에 대한 비난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폴슨 장관은 "중국은 인플레 위험과 자산거품 붕괴, 경기과열 폭발을 막기 위해 위안화 환율변동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도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 장벽을 늘리거나 투명성을 낮추려는 시도에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식품, 안전 문제 등도 집중 거론됐으며 관련 협정 3개가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는 오는 13일 회의를 끝으로 폐막한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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