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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버냉키에 쏟아진 원망 매물 '일제 하락'

최종수정 2007.12.12 19:29 기사입력 2007.12.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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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 연방기금 금리 인하폭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12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경기 진작을 위해 연방기금 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내심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던 투자자들의 기대를 저버린 셈이 됐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가 2.14% 급락한 데 이어 아시아 증시 투자자들도 일제히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내던졌다. 금리 결정에 민감한 금융주와 부동산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 中 5100선 하회..금융ㆍ부동산주 침울 = 중국 증시는 4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하며 5100선을 하회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79.54포인트(-1.54%) 하락한 5095.54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거래하는 상하이B 지수 역시 1.36포인트(-0.36%) 하락했다. 

금리에 민감한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담보 대출에 대한 엄격한 관리 방침을 밝히면서 부동산주도 일제히 하향 압력을 받았다.

상하이푸동발전은행(-5.90%) 폴리부동산그룹(-4.64%) 초상은행(-4.25%) 중신증권(-3.25%)이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했다. 

   
 

▲ 홍콩 'FRB 실망' 2.4% 급락 = FRB에 대한 실망감을 가장 크게 반영한 홍콩 증시는 주요 증시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705.78포인트(-2.41%) 급락한 2만8521.06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 역시 535.15포인트(-3.06%) 급락한 1만6962.62로 거래를 마쳤다.

신화부동산(-5.37%) 항융부동산(-3.69%) 리앤펑(-3.32%)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4.08%) 중국석유화학(-3.97%) 페트로차이나(-3.20%) 등 원자재 관련주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싱가포르 소재 커먼웰스 프라이빗 은행의 레슬리 팡 매니저는 "상품주가 약세장에 들어갔다"고 단언하며 "중국의 수요가 미국, 일본, 유럽 시장의 수요 둔화를 충분히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일본, 하루만에 1만6000선 반납 = 일본 증시는 어렵게 회복한 1만6000선을 하루만에 내줬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12.46포인트(-0.70%) 하락한 1만5932.26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10.09포인트(-0.64%) 하락한 1556.93을 기록했다.

미쓰이 부동산(-4.36%) 스미토모 부동산(-3.24%) 미쓰비시 토지(-2.68%)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레아 홀딩스(-2.26%) 미즈호 파이낸셜(-1.89%) 등 금융주도 일제히 하향 압력을 받았다. 닛산 자동차(-2.22%) 캐논(-2.06%) 등 수출주도 약세장을 빗겨가지 못 했다.

예기치 못한 돌발 악재로 300억엔에 달하는 손실 전망을 밝힌 이시카와지마 하리마 중공업(IHI)은 11.07% 급락했다. IHI는 상장 폐지 가능성이 있는 '감시 종목(watch list)' 리스트에 올랐다.

국제유가가 90달러선을 회복했다는 소식에 신일본 석유(4.18%)와 인펙스 홀딩스(1.72%)가 상승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건스탠리의 사토 타케히로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일본 경제가 1% 이하 성장을 의미하는 '완만한 침체(mild recession)'를 겪을 것"이라며 성장 전망치를 한 달 전의 1.9%에서 0.9%로 깎아내렸다.

▲ 인도 '저항선 돌파 관성의 힘'..2만 사수 = 인도 증시는 전날 사상 첫 2만포인트 돌파에 따른 관성의 힘이 작용하며 2만포인트를 사수했다. 1% 이상 하락세로 출발했던 센섹스지수는 꾸준히 낙폭을 회복, 전일 대비 84.98포인트(0.42%) 상승한 2만375.87로 거래를 마쳤다. 센섹스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8500선을 내줬다. 가권 지수는 전일 대비 147.49포인트(-1.71%) 하락한 8490.84로 마감됐다.
전자업체 혼하이 정밀(-2.3%)과 반도체업체 TSMC(-2.2%)가 하락했다. LCD 메이커인 AUO(-4.9%)도 급락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39.78포인트(-1.11%) 하락한 3549.2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베트남 증시는 3일만에 반등했다. VN지수는 전일 대비5.28포인트(0.56%) 오른 946.32를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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