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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밀나두 섬유업계 '전력난'에 발목잡혀

최종수정 2007.12.13 09:15 기사입력 2007.12.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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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타밀나두주를 떠받치는 섬유산업이 환율에 이어 전력 문제로 크게 타격 입었다.
 
섬유업계는 올해 루피화가 달러화에 대해 13% 오르면서 수출 부진을 겪었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 공급이 부족해 생산에 차질까지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전업체와 주정부가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바빠 업체들로서는 난감할 따름이라고 인도 경제지 라이브민트가 최근 보도했다.
 
타밀나두주의 연간 전력 수요는 8800MW다. 타밀나두주의 전력 생산 능력은 1만98MW다. 하지만 실제 발전량은 7500MW에 불과하다. 타밀나두주 전력부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 전력 수요가 4000MW 늘었지만 전력 생산량은 531MW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으로 제조업이 성장하면서 전력 수요는 연간 600~700MW 늘 전망이다.
 
전력이 부족해지자 주정부는 하루 4시간 이상 단전을 시행 중이다.
 
현지 방직업체 로열클래식밀스의 R 시바람 이사는 "단전될 때마다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면 더 큰 손실로 이어질 게 뻔해 울며 겨자 먹기로 자체 발전시설을 돌린다"고 전했다.
 
전력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경우 일반 전력보다 적어도 2배 비싸게 먹힌다. 타밀나두주 전력공사에서 제공하는 전기는 단위당 4.50루피(약 103원)지만 자체 생산한 전기는 9루피(207원)를 웃돈다.
 
남인도방직업협회는 섬유산업이 전기 문제로 연간 100억루피(2300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대개 섬유업체 매출의 8~9%가 전기요금으로 나간다. 방직업체 KPR밀의 P 나타라지 이사는 "공장 가동 시간 중 6분의 1이 자체 발전으로 채워진다면 매출 대비 전기요금 비율은 1~4% 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밀나두 주정부는 풍력발전 시설이 예상보다 1500MW 적게 전력을 생산해 공급난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풍력발전 업체들은 주정부가 공급 인프라를 제대로 갖췄다면 예상 생산량 3686MW가 모두 충족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도풍력발전협회의 K 카스투리랑가이안 부회장은 "풍력 발전 가운데 80%가 남서풍이 부는 5~10월 이뤄진다"며 "다른 시기에 전기가 부족한 것을 발전업체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발끈했다.
 
그는 타밀나주두 전력공사가 전선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성수기에 생산된 전기 중 800~1000MW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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