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현대硏 "가계자산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이동"

최종수정 2007.12.12 13:31 기사입력 2007.12.12 13:29

댓글쓰기

국내 가계자산의 포트폴리오가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은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금융자산의 비중이 늘어나지만 건전성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2일 '국내 가계자산 포트폴리오 조정의 특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원은  고령화와 저금리, 부동산자산의 수익성 악화로 가계의 금융자산 확대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계자산에서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율은 2004년 83 대 17 수준에서 2006년에 76.8 대 20.4로 바뀌었으며 앞으로 금융자산 증가 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의 부동산 비중 76.8%는 일본의 61.7%보다 15.1%포인트 높고 미국의 36%에 비해서는 2배에 이르는 만큼 추가적인 조정의 여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부동산가격은  주택보급률의 증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 주택공급 확대, 인구 감소 등에 따른 현상으로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

이에 따라  부동산으로 자산을 축적하면 자산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하지만 빠르게 늘어나는 금융자산의 건전성은 취약해지고 있다.

금융자산의 잔액이 1991년 200조원에서 2006년 1472조원으로 7배 이상으로 증가했으나 금융부채비율은 1997년 15%에서 2002년 이후 40%를 웃돌고 있다.

즉, 금융자산의 증가가 금융자본 보다는 금융부채 확대에 따른 것으로 실제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가운데 투기등급의 비중은 작년 말보다 1.4%포인트 상승한 18.0%에 이르렀다.
 
연구원은 금융자산 내에서의 투자 변화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금.적금 등 안전자산에서 펀드 등 투자자산으로의 이동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펀드 수탁고는 작년말 6년 만에 200조원을 다시 넘어선 데 이어 올해 한 해에만 100조원이 증가하는 등 MMF형.채권형 등 저위험.저수익형 수탁고에서 주식형.혼합형 등 고위험.고수익 상품으로의 이동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연구원은 퇴직연금, 연금보험 등 노후대비 상품의 빠른 증가세로 금융자산 확대와 포트폴리오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령화와 저금리 등의 환경에 따라 금융자산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이런 변화에 맞춰, 개인, 금융기관, 정부 등의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개인은 인기상품 위주의 획일적인 금융자산 구성에서 벗어나 대체펀드, 보험, 연금 등 자본시장 상품을 적절히 배합하고 적절한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연 10% 안팎의 수익률을 목표로 평균 3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하고 있으나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65%는 6개월 미만의 단기투자를 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퇴직연금, 은퇴설계 등을 중심으로 하는 자산관리 업무를 강화하고, 가계 금융자산을 흡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는 장기 적립식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시장 활성화 정책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종원 기자 jjongwonis@newsva.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