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사설] 경의선 정기운행에 거는 기대

최종수정 2007.12.12 11:39 기사입력 2007.12.12 11:39

댓글쓰기

남북을 잇는 경의선 화물열차의 정기 운행이 시작됐다. 한국전쟁 때 운행이 중단된 이후 56년 만의 감격스런 일이다. 비록 개성공단의 원자재와 생산제품을 번갈아 실어 나르는 화물열차지만 냉전의 산물인 군사분계선을 가로질러 상시 운행함으로써 남북철도의 정기 운행시대를 연 것이다. &47538;막혀있던 남북의 혈맥이 뚫린 것&47539;이란 정부 당국자의 말처럼 경의선 화물열차의 정기 운행은 남북의 철길을 잇는다는 의미를 넘어 남북경협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대부분 해상 운송이었던 남북간의 물류운송을 철도를 이용한 운송으로 바꿨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남북간 철도운송이 본격화되면 우선 물자 운송의 시간과 단가가 대폭 줄어든다. 개성공단만보더라도 철도 운송이 도로 운송에 비해 30%이상 비용이 절감되며 앞으로 서울과 평양 사이의 철도 화물 운송이 시작된다면 현재 인천과 남포의 해상운송에 비해 물류비가 6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장기적으론 한반도 종단열차 복원과 중국횡단철도-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돼 수십년간 북쪽 육로가 끊겨 섬나라와 같았던 우리나라가 대륙으로 진출하는 전기가 되어 동북아 물류 허브를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특히 내년 베이징올림픽에는 남과 북이 함께 열차를 이용해 올림픽을 응원키로 예정돼 있어 물류 운송은 물론 북한의 개방ㆍ개혁의지를 헤아리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의선 정기 운행은 내년 2월 미국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이 확정되었다는 소식과 함께여서 더욱 뜻이 깊다. 중국 개방의 상징이 된 '핑퐁외교'를 연상시키는 북한과 미국의 문화 교류는 최근 북한의 비핵화 의지나 부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낸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여 앞으로 북한의 대처가 기대된다.

지금은 하루 한차례 남측 문산과 북측 봉동간의 화물열차 운행이지만 이를 기반으로 남북경협이 더욱 활성화되고 북한의 개방ㆍ개혁이 속도를 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