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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e삼성' 7년만에 부활

최종수정 2007.12.12 11:34 기사입력 2007.12.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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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온 등 日상장 대박...중국 사업 급성장세


   
 
'미운 오리새끼가 7년 만에 백조가 돼 돌아온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주도해 2000년 설립한 인터넷ㆍ벤처 관련 회사군 'e삼성'프로젝트가 기사회생하고 있다. 'e삼성'의 대다수 사업부문은 벤처거품이 꺼지면서 지지부진한 실적을 내다가 1년 만에 청산됐다. 당시 이 전무가 보유한 지분을 계열사에게 떠넘김으로써 삼성 계열사들이 주가하락 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발생케 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이 사업은 JY(이재용)의 최대 경영실패작으로 손꼽혀왔다.  

12일 삼성그룹의 고위임원은 "시중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e삼성의 산하에 아직도 아이마켓, 오픈타이드 등 비상장 우량 자회사가 많다"며 "실제로 게임온, 크레듀 등 몇몇 회사들은 기업공개를 통해 대박신화를 일궈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e삼성재팬의 온라인게임사업본부로 출발한 일본 온라인게임업체인 게임온은 2006년 10월 일본  마더스 증시에 상장하면서 지금까지 수천억원대의 상장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삼성은 국내 법인이 해체됐지만, 일본에선 e삼성재팬이란 법인명으로 남아 있다. 삼성은 초기에 40% 이상의 게임온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 들어 삼성SDS,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총지분율이 20% 안팎으로 줄어든 상태다. 게임온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 퍼블리싱하는 국산 온라인게임 '붉은 보석'으로 높은 수익을 얻었고, 웹젠의 '뮤' 등 국내 온라인 게임 등을 현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e삼성은 2000년 당시 삼성그룹의 인터넷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했던 곳으로 그 해 5월부터 7월까지 2개월 동안 10여개의 인터넷 기업을 설립했다. 당시 지주회사격인 e삼성의 산하에는 e삼성인터내셔널, 가치네트, 시큐아이닷컴, 오픈타이드 등 금융포털, 보안솔루션, 웹에이전시 등 당시 인터넷 업계를 풍미했던 각종 업종의 대표 주자들이 포진해 있었다.

이 중 e삼성인터내셔널과 오픈타이드는 e삼성의 양대 축으로 한 때 인터넷 제국을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인터넷 광풍이 사그러들자 이들 회사들은 자본이 잠식될 만큼 회생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다. 그러자 제일모직, 삼성SDI, 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 삼성SDI 등 삼성의 우량계열사들이 나서 이 전무의 e삼성 지분을 떠안으면서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일부 시민 단체에선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이재용 상무의 인터넷기업 지분 매입으로 입은 손실은 약 3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e삼성아시아(77.29%), e삼성재팬(70.14%), e삼성그레이터차이나(77.29%) 등을 보유한 e삼성인터내셔널의 지분의 대부분은 삼성계열사인 삼성에버랜드(25%), 삼성SDI(11.25%), 삼성전기(11.25%) 등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계열사들 떠안은 부실기업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고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시장을 겨냥한 e비즈니스 사업에서 해답을 얻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MRO(기업소모성자재) e마켓플레이스를 공략하고 있는 아이마켓 차이나, 중국 커뮤니티 솔루션 사업을 벌이고 있는 오픈타이드차이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오픈타이드는 지분 70%를 보유해 최대 주주인 삼성SDS의 대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고위임원은 "아이마켓차이나와 오픈타이드차이나는 중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 상장시 큰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법인 설립 이후 7년 만에 무려 200배 수익이 터진 크레듀의 경우에도 초기에는 2000년 당시 'e러닝'은 낯선 사업이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 계열사들의 e러닝 교육을 도맡아 하는 등 급속히 성장하며 대박신화를 이룰 수 있었다. 현재 삼성 계열사와 임원들의 크레듀대박 평가차익은 4000억원에 이른다.

한편 '삼성 비자금 의혹' 관련 특검수사 범위 가운데 이재용 전무와 계열사간의 e삼성 회사 지분거래가 포함되면서 e삼성이 다시 핫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규성 기자 bobo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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