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여행]한해의 어둠 끌고 가고 새해의 희망 안고 오라

최종수정 2007.12.12 11:14 기사입력 2007.12.12 11:14

댓글쓰기

강릉 경포호 · 부안 격포 황금빛 일몰
제주 차귀도 앞바다서 보내는 정해년
울산 대왕암 일출 보며 무자년 설계
태백산 천제단 · 울릉도 장엄한 햇살


   
 
올 한해는 영원히 간작하고픈 기쁨도,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고통의 순간도 있었을 것이다. 이젠 붉은 몸을 사르며 지는 태양을 보며 우리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매일 지는 해지만 국토 최남단 제주에서 맞는 일몰은 색다르다. 제주 차귀도 너머로 온통 붉은 빛을 토하며 지는 일몰이 장관이다.


2007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의 일몰명소에는 가족ㆍ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앉아 붉은 몸을 사르며 지는 저녁 노을의 감흥에 젖어볼때다.

붉다 못해 핏빛으로 변하기도 하는 일몰은 더 열심히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그 빛깔만큼이나 강력하게 전해준다. 

또 부푼 꿈을 품고 솟아오르는 일출을 보며 미래를 설계하려는 사람들의 발길도 분주하다. 매일 뜨는 해지만 2008년의 첫 만남을 뜻깊게 하려는 사람들에겐 새해 해맞이의 느낌은 다르다. 

추억의 순간을 소중히 정리하고 새해를 맞을만한 특색 있는 일몰ㆍ일출명소를 찾아보자.


◆ 일몰

   
 
부안 솔섬 일몰
△강릉 경포호=
동해와 일몰,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경포해수욕장과 맞닿아 있는 경포호는 기대 이상의 멋진 일몰을 만날 수 있다. 해질녘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경포호의 모습과 잔잔한 물살을 가르며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철새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경포호에서 조금만 발품을 팔아 주문진으로 가보자. 기괴할 정도로 독특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소돌아들바위 공원에선 경포호 일몰에 버금가는 인상적인 일출이 기다리고 있다.
 
△부안 격포=변산반도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부안 격포항은 일몰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곳은 주변의 수려한 경치와 일몰이 곁들여진 진풍경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격포리 일대는 멋스러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수도 없이 많은 것도 특징. 그 중 수 만권의 책을 포개 놓은 듯한 퇴적함이 층층히 절벽을 이루고 있는 채석강에서 바라보는 것이 압권. 또 적벽강이나 솔섬 등에서 보는 해넘이도 장관이다.
 
△강화도=역사의 고장인 강화는 서울에서 가까워 당일로 낙조를 즐길 수 있다. 서쪽 해안을 중심으로 일몰 지역이 즐비하다. 손에 꼽을 수 있는 곳이 동막해안과 보문사 등이다. 동막은 강화의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잿빛 갯벌이 드러난 해변 위로 드리우는 붉은 노을이 장관이다. 특히 바닷가에 늘어선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즐기는 해넘이도 빼놓을 수 없는 추억.
 석모도의 보문사 낙조도 유명하다. 보문사 눈썹바위에 올라 은은하게 들려오는 불경소리와 함께 즐기는 노을의 장엄함은 환상적이다. 
 
◇제주 차귀도=매일 지는 해지만 제주도의 일몰은 남다르다. 특히 제주에서도 드물게 해안도로와 바다의 높이가 비슷해 탁 트인 풍경에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차귀도가 일몰 명소다.
 차귀도의 매력은 해질녘. 붉은 해가 죽도와 지실이섬, 혹은 지실이섬과 와도 중간으로 사라지는 장관을 맛 볼 수 있다. 구름 사이사이를 뚫고 비치는 석양과 고깃배들이 섬 사이로 빠져나간 뒤로 바다를 태워버리 듯 수평선 속으로 잠기는 햇덩이는 그야말로 황홀경 그 자체다. 


   
 
붉은 빛을 토하며 장엄하게 떨어지는 울릉도의 일몰

 

◆ 일출

△울산 대왕암=공업도시로만 알려진 울산도 동해의 어느 곳에 뒤지지 않는 일출 명소가 많다. 대표적인 대왕암공원은 문무대왕비가 호국용이 되어 누워있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 마치 커다란 용이 꿈틀대는 듯 빼어난 기암절경을 하고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울기등대와 길이 5m의 턱뼈를 이용한 조형물도 대왕암의 볼거리. 대왕암 외에도 간절곶, 정자해변의 일출은 전국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명소다.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은 단군성전과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천제단이 있는 민족의 영산. 그래서인지 백두대간 능선을 박차고 오르는 해맞이는 의미가 각별하다. 특히 주봉인 장군봉 부근의 눈덮인 주목 군락과 철쭉나무와 어우러진 설경이 볼 만하다.
 태백산 일출은 날씨에 따라 제각각이다. 발아래 구름이 끼었을 때에는 해가 운해 뚫고 떠오르는 모습은 장엄하다. 날씨가 좋으면 태백시, 삼척시, 경북 울진군의 굵직한 연봉들 사이로 떠오른다.
     
 
울산 대왕암 일출               (한국관광공사 제공)
 
△포항 호미곶=한반도를 호랑이 모습이라고 할 때 꼬리 끝부분에 해당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찍이 최남선이 '조선 최고의 일출'이라고 했을 정도로 이름난 명소다. 이맘때쯤 포항을 찾으면 장엄한 일출과 함께 특산품인 과메기의 참맛도 느낄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포항시내에 인적해 있는 천년고찰 오어사와 등대박물관도 찾아 볼 만 하다.  
  
△울릉도=아름다운 일몰과 일출이 있어 12월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여행지. 그래서인지 울릉도에는 해돋이와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많다. 일출 전망대로는 독도 뒤에서 솟아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독도해돋이전망대와 북저바위 옆으로 솟아오르는 태양의 장쾌함을 맛볼 수 있는 내수전전망대를 손꼽는다. 

일몰은 남양리 구암마을의 거북바위와 어우러진 일몰은 마치 태양이 하늘에 그려놓은 그림을 보는 듯 아름답다. 오징어불고기, 산나물정식, 홍합밥, 따개비밥 등 산과 바다의 맛을 담은 음식맛도 그만이다.
 
글 · 사진=조용준기자 jun21@newsva.co.kr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