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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체인호텔 직원들은 괴롭다?

최종수정 2007.12.12 10:59 기사입력 2007.12.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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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외국계 체인 특1급 P호텔 중간간부인 K씨는 결제와 보고 라인이 두개다. 

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H사와 직접 운영하는 총지배인이 그것. 어느 한쪽도 서운하지 않은 결과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속앓이는 깊어만 간다. 

특히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진행에 경우 총지배인의 싸인을 받고도 오너 컴퍼니의 결제를 받기까지 몇단계의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는 것.

물론 모든 외국계 체인 호텔 얘기는 아니다. 요즘은 서로 합의하에 합리적인 방법으로 의견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는 호텔 관계자 전언이다.

하지만 일부 체인 호텔의 경우 아직도 오너 컴퍼니와 총지배인측 사이에서 직원들이 어느 장단에 춤을 쳐야할지 모를 난감한 경우에 맞닥뜨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특급 호텔 관계자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회사에 일하는 것은 어찌됐던 쉽지 않다"며 "지시나 보고를 이중으로 해야하는 일이 생기고 아무래도 눈치를 봐야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외국계 체인 호텔 중 대다수는 투자자인 소유주와 전문 경영인인 총지배인이라는 경영자가 따로 존재한다. 

글로벌 호텔 체인에서 총지배인이 파견돼 서비스 메뉴얼을 지원하고 전반적인 호텔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것. 

하지만 일부 호텔의 경우 국내 소유 회사의 입김에 호텔 경영이 영향을 받으면서 직원들에게는 보고와 결제 채널이, 따로 두개가 열리는 상황도 벌어진 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독특한 기업문화에 기인한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위탁경영방식의 경우 소유와 경영이 확연히 구분돼야 하지만 대주주인 국내 기업이 이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외국 유명 체인과 계약을 맺고 경영을 맡기긴 했지만 돈을 댄 입장에서 권한을 행사하고 싶은 한국의 기업 문화 풍토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합리적으로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도 " 소유와 경영자 사이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일땐 처신에 눈치가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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