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배당의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일부 코스닥 우량 종목들이 액면가 100% 이상의 현금배당을 결정하기도 해 짭짤한 수익이 예상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상장사 리노공업이 주당 6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준일은 액면가 500원 대비 120% 수준이다. 지난해 사업년도에도 550원(액면가 110%)를 배당해 주주들을 기쁘게 했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
리노공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이익시현으로 주주 중시의 경영방침과 주주 보호 차원에서 현금배당을 더욱 많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컴퓨터는 액면가 500원 대비 절반 수준인 250원을 현금배당 하기로 했다. 배당금 총액은 무려 42억8750만원. 적자를 본 다수 코스닥업체들의 주주들에겐 꿈같은 얘기다.
에스엔케이폴리텍(S&K폴리텍)은 125원(액면가 25%)을, 진양제약도 12월10일 종가 기준 수익률 3.78% 수준인 주당 100원(액면가 20%)의 현금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모아텍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1주 당 12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
자사주 141만여주를 제외한 832만여주가 대상으로 배당금 총액은 9억9900여만원, 기준일은 12월31일이다. 배당금은 정기주주총회 후 1개월 이내에 지급하기로 했다.
현금배당은 주식회사가 주주총회의 결의를 통해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에게 현금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형태다. 이는 주식의 형태로 지급하는 주식배당과는 구별된다.
일반적으로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12월31일을 배당기준일로 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에게 현금을 준다.
즉 올해의 경우 29일과 30일이 주말이고 31일은 납회일이기 때문에 12월26일에 주식을 보유한 주주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때문에 현금배당을 즈음해 투자자들의 갈아타기로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현금배당에 맞춘 투자는 매력적"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기간에 즈음해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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