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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럭셔리업계 ‘싸구려 인도브랜드 싫다’

최종수정 2007.12.12 16:00 기사입력 2007.12.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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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저가’ 이미지가 현지 아웃소싱업계에는 유리할지 몰라도 고급화를 지향하는 업체들에게는 독이 되고 있다.

미국 고급호텔체인 오리엔트익스프레스는 인도기업과 연계되면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진다면서 타타그룹의 제휴 제안을 거절했다고 인도 일간지 타임스오브인디아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타타그룹 계열사 인디안호텔은 지난주 오리엔트익스프레스 지분 11.5%를 매입했다면서 사업 제휴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오리엔트익스프레스는 미국을 비롯한 몇 개국에 유명 레스토랑과 고급호텔을 운영하는 회사다.

인디안호텔의 제안을 받아본 오리엔트익스프레스는 난색을 표했다. 폴 화이트 오리엔트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색이 강한 기업과 손잡는다면 고급화를 지향하는 우리 브랜드와 사업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타타그룹은 인도 굴지의 대기업으로 유럽 철강회사 코러스와 미국 호텔체인 리츠칼튼 등을 인수한 바 있는 글로벌 기업이기도 하다. 이런 회사가 국가 이미지 때문에 제휴를 거절당하는 ‘굴욕’을 맛본 것이다.

자동차업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타타그룹은 현재 포드자동차의 고급브랜드인 랜드로버와 재규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자동차딜러협회는 그러나 최근 “럭셔리 차 브랜드가 인도기업에 넘어간다면 신뢰도가 떨어질 것”이라며 인수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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