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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TV토론]평정심 잃지 않은 '李', 대세론 굳혔나

최종수정 2007.12.11 22:46 기사입력 2007.12.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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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8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된 2차 TV토론회는 대선 후보들의 모두 발언 때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작부터 다섯 명의 대선 후보들은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 대운하 정책· 도덕성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 후보에 대한 압박을 가했다.

포문을 연 사람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였다.

문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얘기하면서 "만리포의 아름답던 백사장이 이제 죽음에 검은 사막으로 변했다. 이런 일이 한강에서, 낙동강에서, 경부운하에서 생겨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 후보의 대운하 정책을 비난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이에 가세했다.

이 후보는 모두 발언을 통해 "무능한 세력에서 부패한 세력으로의 정권 교체로는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위장 취업, 위장 전입, 탈세 경력이 있는 후보는 절대 안 된다"며 이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이 같은 이 후보에 대한 공격은 '교육개혁과 사교육비 절감 대책' 토론에서 극에 달했다.

이 후보가 첫 주자로 "교육 평준화가 전체적인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 공교육 정상화 ▲ 수능과목 축소 ▲ 영어 사교육비 해결 ▲ 대학교육의 자율화 등을 주장하자, 각 후보들은 기다렸다는듯 반론을 쏟아부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위장전입과 위장취업, 탈세까지 하는 대통령이 있는데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 생각을 접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정책"이라며 가시 돋친 발언을 내뱉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이 후보의 자사고 100개를 만들겠다는 주장과 사교육비 절감 주장은 상존할 수 없다. 거짓말이다"고 비판했고, 이회창 후보 역시 이 후보의 3불제 폐지와 본고사 관련 발언을 거론, "처음에 한 이야기와 뒤에 한 이야기가 다르다"며 일관성 문제를 지적했다. 

사회자가 직접 나서 "이번 토론회 시간은 후보들 개인의 시간이 아니라, 국민들의 시간"이라며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에 경고를 주기도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 같은 반론을 예상했다는 듯 여유있게 대처하며, "(저의) 교육 정책을 자세히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1차 토론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토론 내내 평정심을 잃지 않은 채 여유 있게 대응해 갔다. 

다른 후보들이 위장 취업, 위장 전입, 거짓말 후보 등의 의혹을 제기할 때면, 웃으며 "정책 대결을 안 하고, 네거티브에만 너무 치중하는 것 같다"고 대처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이 후보는 또 "정치꾼은 진실을 거짓으로 만드는 재주를 가졌다"며 공세를 퍼붓는 후보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1차 토론회 때 팔을 등받이에 걸치고 앉고, 다른 후보의 발언에 끼어드는 등의 거만한 모습도 사라졌다. 

한나라당 측에서도 "이명박 후보가 단연 돋보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토론회가 끝난 후 즉각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가 단연 돋보였다. 교육에 대해 오래 고민하고 준비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경제 대통령 뿐 아니라 교육 대통령의 모습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는 역시 졸속후보였다. 급조한 허점투성이, 모순투성이의 공약만을 제시하면서 이명박 후보의 공약을 왜곡하여 근거 없는 비판을 했다"며 "오늘 토론회에서도 정책보다 네거티브에 치중하는 후보들이 안타까웠다"고 비난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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