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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화물열차 '이모저모'

최종수정 2007.12.11 21:36 기사입력 2007.12.1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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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화물열차는 11일 오전 8시25분께 남측 도라산역을 출발, 냉전의 상징인 군사분계선(MDL)을 한달음에 넘어 오전 8시40분께 북측 판문역에 도착했다.

▲ 첫 운행 '다소 혼선' 
판문역 중앙 선로로 들어온 기관차의 앞머리에는 '문산~봉동간 화물렬차 운행'이라고 씌어 있었고 둘레는 장미꽃으로 장식됐다.

열차 화차는 총 12량으로 앞부분 7대는 현대아산 컨테이너, 뒷부분 3대는 팬코리아 컨테이너로 구성됐다. 앞부분 7대 중 6대에는 경계석이, 나머지 1대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삼덕통상의 고무혼합물이 실려 있었다. 팬코리아 컨테이너는 화물을 따로 싣지 않은 채 도착했다.

▲ 李 통일 '한반도의 심장이 다시 뛰는 역동적인 소리'
경의선 문산-봉동 간 화물열차 개통을 기념하는 개통식은 북측 판문역에서 오전 10시50분부터 20분간 열렸다. 

행사에는 남측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춘희 건설교통부 차관, 이철 코레일 사장 등 106명이, 북측에서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와 박정성 철도성 국장, 개성시 철도관계자 및 개성공단 관계자 등 70명이 각각 참석했다.

이 장관은 축사를 통해 "화물열차의 힘찬 기적소리는 한반도의 심장이 다시 뛰는 역동적인 소리"라며 "냉전과 대결로 얼룩졌던 분단의 시대가 이 땅에서 막을 내리고 있음을 알리는 가슴벅찬 외침"이라고 밝혔다.

권호웅 책임참사는 축하연설에서 "분단의 장벽을 넘어 통일의 기적소리 드높이 화물렬차들이 오고가게 된 것은 더 없이 기쁜 일이며 통일민족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의의있는 사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권 참사, 이 장관에 각별한 신뢰 표시

기념행사를 마친 이재정 장관과 권호웅 내각참사는 오전 11시10분 판문역 귀빈실에서 개성공단 통근열차 등을 소재로 약 10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이 경의선 열차를 통근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북측에 요청했다.

그는 "현재 개성공단 통근 버스가 200여대인데 버스 1대에 근로자 100~120명씩 정원을 초과해 타고 다닌다"며 "내년에 통근버스 100대를 더 증차할 계획이지만 계속 늘어날 근로자 숫자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원을 초과한 채 통근버스가 운행되는데 북측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개성공단 열차 출퇴근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 내각참사는 "오늘은 화물수송을 하고 내일은 인원 수송을 하는 게 당연한데 이재정 장관이 너무 욕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다른 욕심이 있는 게 아니라 북측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권 내각참사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은 이 장관에게 각별한 신뢰를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권 참사는 "북과 남이 대화를 하다보면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도와주고 싶은 분이 있고 외면하고 싶은 분이 있다"며 "이재정 장관은 선량한 분"이라고 말했다. 

▲ 남북 일행 판문역 시찰

이 장관을 비롯한 남측 일행과 권 내각책임참사를 비롯한 북측 일행은 화물열차 출발 이후 11시 40분께부터 약 15분간 판문역을 함께 시찰했다.

이어 한 층을 올라가 사령실에 들렀다. 이 장관은 "운용은 잘 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사령실에서 일하는 북측 직원이 "발전기가 가동되고 있다. 전기가 직접 공급이 안되고 (손으로 가리키며) 저기 저 보이는 하얀 선(개성공단 경계를 말하는 듯) 밖으로는 전기가 공급이 안됩니다"라고 했다.

이에 이 장관은 "지금 전기가 공급돼야겠네요"라며 김문수 경기도 지사에게 "경기도가 지원을 해주면 좋을텐데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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