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일고위경제대화 언론 발표문 내용의 삭제 논란에 대해 "이번 발표문은 공동합의문이나 공동성명이 아닌 각자의 언론 발표문이므로 그 내용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일본측의 일방 삭제 주장을 반박했다.
친 대변인은 삭제된 내용으로 알려진 위안화 절상 및 에너지헌장 조약의 중국측 참여 문제에 대해 "이들 문제는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에 이미 포함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이 중일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친 대변인은 "이번 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 대변인은 "하지만 일본의 일부 언론들이 이 문제를 거듭 부각시키는 것은 현재 형성된 양국의 우호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일본 언론들이 평소보다 많이 참석해 이 문제에 대해 맹렬한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베이징=송화정 특파원 yeekin77@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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