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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원유유출 사고' 다 이유가 있었네

최종수정 2007.12.12 06:05 기사입력 2007.12.12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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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사건 유사한 연안 예인선 사고 증가세 


해운, 조선업계가 잇단 사건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462건에 달하며 이중 피해규모가 심각한 충돌사고가 121건, 침몰과 좌초가 각각 14건, 34건이나 된다.

특히 전체적인 해상사고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 이번 태안 앞바다에서 터진 해상 크레인 충돌로 인한 유조선의 원유 유출과 같은 예인선에 의한 사고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예인선 해상사고 비일비재=예인선이나 바지선에 실려 옮겨지던 해상 크레인이나 구조물 등으로 인한 사고는 전체적인 해상사고가 크게 줄고 있음에도 불구 지난 2005년 37건에서 지난해 53건으로 늘어났으며 올들어서도 10월말 현재 44건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바지선에 실려 운반중이던 대형 크레인에 바다위 송전선이 끊기면서 전남 신안군 일대 9개 도서 1만5000여 가구의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2005년 1월에는 예인선이 높이 12미터의 어초를 부선에 실고 항해하던 중 부선의 크레인이 해상송전선을 건드려 전력선이 훼손되는 사고가 터지기도 했다.

이밖에 제1진도대교는 지난해 8월과 올해 4월 각각 바지선에 실린 굴착기와 조류 발전용 구조물에 부딧쳐 교각이 훼손되는 사고가 벌어지는 등 인근 해안에서 각종 구조물과 건설장비 등을 운송하던 선박에 의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해양안전 심판원 관계자는 "연안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예인선과 부선의 운항이 늘어난데다 상대적으로 소형선박이다 보니 선체와 장비에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전체적인 해상사고 감소에도 불구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방제능력 미비=이번 태안앞바다의 원유 유출사고의 피해를 키운데는 정부의 준비 소홀과 대응미숙도 한 몫을 했다.

지난 1995년 씨프린스호 기름 유출사고 이후 정부는 민간과 해경, 해군 등 국가방제능력을 각각 1만톤씩 총 2만톤 규모까지 확보하는 계획을 수립했었다.

이중 민간부문은 목표치인 1만톤 방제능력을 확보했으나 국가차원의 방제능력 확보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그동안 4차례나 연기 및 수정돼 목표 달성시점이 2000년에서 2011년으로 무려 10년 뒤로 후퇴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해경이 보유한 방제선중 100톤급 이하는 선령이 24년에서 26년으로 내구연한이 20년을 넘어선지 오랜인데다 해경이 보유한 방제장비는 300톤급으로 기상악화시 운용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기갑 의원실의 하진미 보좌관은 "우리나라와 같이 수출입 물동량이 많은 나라는 언제든지 이와 같은 유류오염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기상악화에도 출동가능한 대형 방제선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정민 기자 jmki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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