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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회 본회의장 점거…"李가 당신 친구야?" 막말(상보)

최종수정 2007.12.11 15:39 기사입력 2007.12.1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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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고 BBK 수사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 저지에 나섰다. 반면 신당은 한나라당의 의사일정 거부에도 불구하고 BBK 수사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포기할 수 없다는 태세다.

11일 오후 1시 30분경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하기 시작했다. 의장석 뒤로는 '탄핵소추 발의는 반헌법 반민주 폭거'라는 문구가 붙었다. 일부 의원들은 국회의장실에서 임채정 의장과 면담을 갖었다.

이날 의장석 점거에 동참한 의원은 심재철, 배일도, 진수희, 이방호, 김정훈, 공성진, 김충환, 차명진, 윤건영, 이주호, 고조흥, 최구식, 이원복, 김석준, 신상진, 박계동, 김영숙, 이경재, 김희정, 권오을, 정종복 의원 등 20여명. 이후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의원석을 점거하고 있는 의원의 수는 30여명으로 늘어났다.

한나라당이 의장석을 점거한지 1시간 가량 지난 오후 2시 40분. 신당 의원들이 의총을 마치고 본회의장에 입장하기 시작했다. 때맞춰 한나라당과 신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는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다.

신경전의 포문을 연 것은 신당의 김종률 의원. 김 의원은 "왜 한나라당이 검찰을 보호하는 거야?"라며 한나라당을 몰아붙였고 이에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헌법을 보호하는 거지"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신당 의원들은 의장석에 앉아있는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을 향해 "심재철 의원님. 의장 되셨어요?" "다 좋은데 의장석에 (심 의원이 아닌) 딴 사람 앉혀요" "심 의원 내려와"라고 비꼬는 것으로 응수했다.

또 신당측 한 의원이 "이명박이는 전과 14범이잖아. 이명박이가 도와줬잖아"라고 소리치자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이가 친구야?"라고 쏘아붙이며 국회 본회의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편 김종률 신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한나라당과 마지막까지 협의를 하겠지만 끝까지 방해하면 경호권 발동을 요청하고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개의와 직권상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당은 현재 의석 141석만으로는 재적과반수 150석을 넘기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9석을 가진 민주노동당,7석의 민주당 등과도 공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당 원내 지도부는 본회의를 열기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24시간 내에 탄핵을 심사하라는 내용의 심사기일 지정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오전에 안상수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을 방문해 탄핵소추안 상정을 온몸으로 막겠다는 입장을 전달한바 있다.

안 원내대표는 "탄핵 심판을 청구하고 특검법을 발의한 것은 결국 검찰을 흠집내고 그렇게 해서 대선을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정략에 불과하다"고 밝힌 뒤, "온몸을 던저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고 대선을 공정하게 치러 국민주권이 훼손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하진수 기자 hjs@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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