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시는 10일 자동차업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조치들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디젤 승용차 등록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정부 관계자는 1981년에 제정된 대기오염 방지 및 통제법에 따라 필요하다면 사용금지 대상 연료를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디젤 차량 증가로 델리시 공기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시정부는 이처럼 대책 강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에 델리시의 초미세 먼지량과 이산화질소 함량은 기준치보다 4배나 높았다. 델리시는 한 때 디젤 차량 배기가스로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을 나타냈다.
이에 모든 대중교통 수단에 청정연료인 압축천연가스(CNG) 사용을 의무화함에 따라 지난 2001년부터 일시적으로 개선되는 듯 했다.
하지만 전체 차량등록 대수가 540만대를 육박하고 이 중에서 디젤 차량 비중이 20%을 넘어서며 델리시의 대기질은 다시 악화되었다.
위윤희 기자 yhwe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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