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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건설업계 "해외근무 근로자 돌아와"

최종수정 2007.12.12 07:24 기사입력 2007.12.1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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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금융 전문인력 부족에 허덕이는 인도가 이제는 건설부문에서도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인도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DLF는 현지에서 인력을 구하기 힘들게 되자 중동에 나간 건설인력을 불러들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DLF는 중동에서 일하는 인도인 건설 노동자와 기술자 약 2만~2만500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라지브 싱 DLF 부회장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뛰어난 인력이 돌아오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앞으로 건설 규모를 지금까지 해왔던 것의 3배로 키우기로 한 DLF는 인력 확보가 시급한 문제다. 따라서 돌아오는 조건으로 파격적인 대우를 보장하고 있다.

임금을 해외업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겠다는 약속이 이 가운데 하나다. 중동에서 일하는 인도인 건설노동자는 한 달에 약 300달러를 받는다. 인도에서는 월급이 절반에 불과하다. DLF가 임금수준을 해외에 맞추겠다는 것은 파격적인 제안인 셈이다.

DLF는 또 건설현장 인근에 노동자가 가족과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임시주택을 짓고 있다. 일반적으로 임시주택은 슬럼가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시설이 열악하지만 DLF의 주택단지는 제대로 된 부엌에 탁아소와 보안시설까지 갖췄다.

DLF의 제안은 벌써 노동자들을 솔깃하게 만들었다. 두바이국제공항 공사에 참여했다 최근 인도로 돌아온 임란 아흐마드는 “돈을 벌려면 해외에 나가 있는 것이 유리하지만 편한 분위기에서 가족과 함께 있으려면 돌아오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인도의 건설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건설인력난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 인도는 앞으로 5년 동안 발전소, 도로, 항만, 공항 건설에 5000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만큼 대규모 사업들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구가 10억명 넘는 국가가 인력난을 겪는다는 것은 기초교육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며 정부를 탓했다. 인도는 25세 미만 인구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자랑거리로 여기는데 젊은 인력을 활용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 없는 통계에 불과하다.

JP모건의 라지브 말릭 이코노미스트는 “젊은 인재들은 경제성장을 부추길 수 있지만 이들을 제대로 훈련시키지 못한다면 국가에 짐이 될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지연 기자 miffis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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