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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G마켓 매각검토'..왜? 누구에게?

최종수정 2007.12.11 14:36 기사입력 2007.12.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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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으로만 떠돌던 G마켓 '매각'이 가시화되자 인터파크의 G마켓 매각 배경과 인수후보 기업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파크는 11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계열사인 G마켓의 지분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매각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왜 매각하나

G마켓은 지난 10월에만 3220억원의 판매총액을 기록, 분기 판매총액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국내1위 오픈마켓이다. 외형성장이 지속되면서 2위 옥션과의 격차를 벌이고 있다. 

인터파크가 주가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온 G마켓을 매각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이 분분하다. 

인터파크가 쇼핑몰 분야에 손을 떼는 동시에 G마켓 매각 등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도서, 티켓 등의 사업부를 강화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티켓 사업은 국민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공연시장 확대로 향후 성장률이 배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이다.

인터파크는 현재 자회사인 인터파크ENT을 통해 티켓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지난 2ㆍ4분기 거래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3ㆍ4분기 거래총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즉 인터파크가 외형적 성장에 비해 이익성장이 부진한 쇼핑몰 보다는 티켓 등의 사업부를 신성장 동력으로 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다.

하지만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G마켓이 3분기에만 58억의 순이익을 남긴데 비해 인터파크 ENT의 순이익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합해야 7,8억원 수준"이라며 "규모 상 몇 배나 되는 G마켓을 팔아 티켓, 도서에 투자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서 "결국 인터파크가 G마켓을 매각하려는 것은 '시세차익'을 챙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G마켓이 나스닥에 상장된 후 인터파크는 보유지분 가치가 상승하는 등 이익을 얻었고 더 큰 수익실현을 위해 내놓는다는 것이다. 이럴경우 아주 비싼 가격이 아니면 매각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인수하나

현재 인수기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미국의 이베이, KT와 SK텔레콤 등이다. 

이베이는 옥션을 자회사로 둔 온라인경매와 인터넷 쇼핑몰 회사다. 옥션을 내세워 국내시장에 진출했으나 G마켓에 밀린 것을 만회하기 위해 인수합병(M&A)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미 옥션을 손에 쥐고 있는 이베이가 G마켓까지 장악하게 될 경우 독과점으로 이어져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옥션은 마켓플레이스(market place)일 뿐이기 때문에 하나의 사업자가 아니다"라며 "옥션이라는 공간에 모여 다수의 사람이 거래하기 때문에 시장지배력남용행위는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몰을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KT 역시 유력한 후보자다. KT는 2100만가구의 시내전화, 1300만명의 이통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 기반과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인터넷쇼핑몰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미 2002년 KT커머스를 설립하고 쇼핑몰 '바이앤조이'를 세웠으나 실패한 경험이 있는 KT는 내년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으로 G마켓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리야닷컴, 모닝365, 바바클럽 등을 인수하고 이달 통합법인 자회사인 '커머스플래닛'을 설립하는 SK텔레콤과 G마켓의 지분 10%를 가지고 있는 야후 역시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파크가 시세차익을 노릴 경우 결코 헐값에는 내놓지 않을 것이기때문에 자금력이 풍부한 KT나 SK텔레콤의 인수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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