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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환'회장, "유럽 국가들 국부펀드에 반감"

최종수정 2007.12.11 15:02 기사입력 2007.12.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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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전' 핑계로 자국 산업 보호
보호주의 국가엔 투자 안 할 것

러우 지웨이 중국투자공사(CIC) 회장이 국부펀드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일부 서구 선진국을 겨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러우 회장은 런던 시장 초청 만찬 자리에서 "서구 일부 국가가 '국가 안전(national security)'을 핑계로 자국 경제에 대한 보호주의를 채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국가 안전은 보호주의에 대한 핑계거리가 될 수 없다"며 "CIC는 이러한 국가들에 대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우 회장은 "CIC가 글로벌 시장의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따라서 일부 서구 국가들이 CIC처럼 급성장 중인 국부펀드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것은 글로벌 증시의 안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러우 회장의 발언은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005년 미국 정유업체 우노칼에 대한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인수 실패에서 드러나듯, 미국은 해외 자본이 자국 기업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은 미국을 제치고 러우 회장의 첫 번째 공식 해외 방문지로 선택된 것에 대해 무척 고무돼 있다. CIC의 첫 해외 지점이 런던에 설립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와 같은 영국의 태도는 자국 경제에 대해 보다 보호주의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와 상반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편 러우 회장은 "런던의 거대한 금융시장과 비교했을 때 CIC는 갓 태어난 아기와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런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며 자세를 낮췄다. 이어 "중국이 뭔가를 만들기만 하면 항상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며 "신생아에 불과한 CIC를 거인(giant)으로 취급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박병희 기자 nut@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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