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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프린팅 시장은 총성 없는 전쟁터

최종수정 2007.12.11 14:24 기사입력 2007.12.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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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프린팅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전세계 프린팅 시장 규모는 올해 1373억달러에서 2010년 1489억 달러로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프린팅 업체들의 불꽃 튀는 경쟁이 총성없는 전쟁을 연상시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HP 등은 올 한해 메모리 반도체(600억 달러)와 디지털TV(1010억 달러)보다 규모가 큰 프린팅 시장(1373억달러)을 선점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프린팅 시장에 가장 주력하는 업체로는 단연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를 꼽을 수 있다. 

이장재 삼성전자 전무는 지난 달 열린 삼성테크포럼에서 "삼성은 2012년 프린팅 시장에서 세계 넘버원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총매출의 10%를 R&D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만 440건의 프린팅 관련 특허를 출원한 삼성은 모노 레이저 부문에서 2위(점유율 10%), 복합기에서 1위(점유율 23%)를 달리고 있다. 

특히,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컬러 레이저 프린터에서는 2년 전 7위(5.6%)에서 올해는 HP(51.2%)에 이어 2위(16%)로 뛰어올랐다.
 
지난 4일에는 한국EMC,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기업 문서관리 솔루션 공급에 관한 글로벌 협력을 맺음으로써 프린팅 솔루션 기업으로서 삼성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
 
프린팅 1위 업체인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삼성을 견제하기 위해 국내 B2B 시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국HP는 B2B 시장을 중소기업과 대기업으로 나눠 중소기업은 HP VPP(Value Page Program), 대기업은 HP 통합 문서 관리 서비스(MPS)로 공략하고 있다. VPP와 MPS는 프린팅 제품과 기술관리, 고객서비스 등 고객 규모에 따라 차별화된 '맞춤 상품'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11일에는 웹 2.0 시대를 맞아 콘텐츠 관리와 소비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는 HP의 미래 프린팅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삼성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토프린터로 잘 알려진 엡손(대표 히라이데슈운지)도 최근 대형 프린터 7종을 출시하면서 B2B 시장에 뛰어들었다. 

얼마 전에는 LG상사와 대형프린터 제품에 관한 사업 협력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기업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글로벌 프린팅 솔루션 기업인 한국오키시스템즈(대표 하야시 히로시)는 올해 컬러 레이저 프린터 국내 판매 목표를 5000대로 잡아놓고, 상반기에만 2000여대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디지털 인쇄 분야에서 세계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리소코리아(대표 카미무라 토시오)는 초중고교 시장을 공략해 국내 점유율 45%를 기록 중이다. 

아울러 후지제록스와 신도리코 등 기존 복사기 업체들도 복사기와 프린터, 팩스가 통합된 제품을 잇달아 내놓는 등 B2B 프린팅 시장을 겨냥한 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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