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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 돈맛 보리라...

최종수정 2007.12.13 10:59 기사입력 2007.12.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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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값어치한다
"거들떠 보지않는 주식사서 제값 받고 팔아라"
'투자의 귀족' 크리스토퍼 브라운 가치투자 주장
서브프라임 급락 "금융주 곧 반등" 보유 추천도


   
 
'투자의 귀족' 크리스토퍼 브라운은 지금도 가치투자가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브라운은 증권사 트위디 브라운의 이사다. 그의 아버지가 공동 설립한 트위디 브라운은 현대적 증권 분석의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 대신 거래에 나선 바 있다.

그레이엄의 제자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인물이 워런 버핏이다. 그가 별 볼 일 없는 직물업체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배 지분을 갖고 싶어하자 트위디 브라운이 대신 매입에 나섰다. 그러니 브라운이 그레이엄과 버핏의 투자철학을 대변한다 해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월간 머니 매거진에 따르면 트위디 브라운이 운용하는 세 뮤추얼 펀드는 가치투자의 순수한 본보기다. 가치투자란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주식을 산 뒤 시장에서 내재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때까지 기다렸다 파는 것이다. 한 마디로 '헐값에 사서 제값에 파는 것'이다.

브라운은 자신의 투자철학을 『가치투자의 비밀』(The Little Book of Value Investing)이라는 저서 속에 압축*요약해놓았다.

브라운은 자신의 접근법이 캐나다 부호 콘래드 블랙에게 타격을 입히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트위디 브라운은 가치투자라는 접근법으로 캐나다 소재 출판사 홀링거를 파고들었다.

그러던 중 지난 7월 홀링거의 블랙 회장이 우편사기 같은 범죄를 저지른 사실까지 밝혀냈다. 블랙은 결국 지난 10일 미국 시카고 연방 지법에서 징역 6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트위디 브라운은 닷컴 버블 당시 기술주에 손도 대지 않았다. 이는 가치투자 덕이었다. 최근 가치투자 펀드들의 실적이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지난 5년 간 어떤 투자 스타일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머니 매거진이 최근 브라운과 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회견 요지.

▲머니 매거진: 『가치투자의 비밀』에 어떤 투자 전략보다 가치투자의 실적이 높다고 적혀 있던데….

브라운: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라는 간단한 잣대를 이용해 주식 매입에 나선 뒤 끈기 있게 기다리면 결국 성공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오로지 낮은 PER*PBR가 중요하다는 말인가.

가치투자의 핵심은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낮은 주식을 매입하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출 담보물을 중시하는 은행의 접근법과 같다. 해당 기업이 얼마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그와 비슷한 기업의 주식이 얼마에 거래되고 있는지, 그 가격이 과연 적정한지, 해당 주식을 싼값에 사들일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크리스토퍼 브라운의 '가치투자의 비밀'

▲1990년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윌리엄 샤프는 투자자들이 주가 산정에서 끊임없이 드러내는 허점을 이용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치투자가 그런 것인가.

투자자들은 으레 그럴 듯한 급성장주를 원한다. 하지만 버핏의 말마따나 '부화뇌동하다가는 비싼 값을 치르게 마련'이다. 가치투자자는 남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 싸구려 주식을 사서 내내 기다리곤 한다. 사실 기다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끈기 있는 투자자만이 블랙 같은 인물의 구린 점을 들춰낼 수 있다는 말인가.

가치투자는 그런 일과 많은 관계가 있다. 홀링거 출판사의 재무상태를 파고든 우리는 몹시 화가 났다. 뒤를 캐보기로 결정한 것은 그 때문이다.


▲요즘 금융주를 계속 보유하는 것도 끈기 있는 일인가.

그렇다. 하지만 트위디 브라운이 보유한 금융주, 다시 말해 PNC 파이낸셜, US 밴코프, 로이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노출이 한정돼 있다. PNC는 수익률이 4%, US 밴코프는 5% 이상을 기록 중이지만 로이즈는 겨우 마이너스를 면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일색의 금융주는 없다. 그러니 금융주는 곧 반등할 것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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