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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긴축다운 긴축 내놓을 때"..물가 압력 '최고조'

최종수정 2007.12.11 14:11 기사입력 2007.12.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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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지수 6.9% 상승..11년래 최고치

중국의 11월 물가상승률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의 강력한 추가 긴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11월 CPI 상승률 6.9%...11년래 최고 =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현지시각)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과 10월 기록한 6.5% 상승 기록을 세달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중국의 물가는 넉달 연속 6%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올 들어 11개월 간 CPI 상승률은 4.6%로 당초 중국 정부가 정한 물가 상승 억제치인 3%를 크게 넘어섰다. 물가 상승을 야기하는 주범인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올랐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56% 급등한 탓이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추이

전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해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원유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에 따른 것으로 중국의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 고강도 긴축 불가피..추가 금리 인상 전망 =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위안화 절상 가속화 등 높은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한 긴축책에 초강수를 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왕타오 중국 담당 책임자는 "중국은 연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여지가 있다"면서 "더불어 위안화 절상에도 속도를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은 당초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란 시장 기대와 달리 시중은행 간 지급준비율 인상의 긴축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준율은 14.5%로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는 올 들어 열 번째 인상 조치로 지준율 1%포인트 인상은 시중 유동성 3800억위안을 흡수하는 효과를 낳는다.

한화증권 조연정 중국 담당 연구원은 "지준율은 금리 인상에 비해 간접적 방법이지만 무분별한 대출 확대로 인한 경기 과열을 완화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현재 중국의 예금ㆍ대출금리는 3.87%와 7.29%로 지난 9월15일 올 들어 다섯 번째로 상향됐다.

홍콩 골드만 삭스의 량훙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안에 최소 1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증시와 부동산에 끼어 있는 자산 거품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이 가장 효과적인 긴축 조치"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조 연구원도 "중국의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억제하기 위한 인위적인 긴축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성장과 안정을 동시에 잡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직ㆍ간접적인 방법을 동원해 긴축의 고삐를 죄면서도 활황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 주식시장을 비롯한 경제 각 분야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한다는 설명이다.

◆ 강대국 위안화 절상 압력 고조 = 미국을 중심으로 한 강대국들은 중국이 물가 불안을 잡기 위해서는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12일 제 3차 중-미 전략경제대화 참석차 중국 방문에 앞서 위안화 절상 가속화를 재차 촉구했다.

폴슨 장관은 "중국이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최선책은 유연한 환율책을 펼치는 것"이라 주장했다. 중국의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05년 7월 달러에 대한 페그가 폐지된 이래 12% 절상됐다.

김혜원 기자 kimhy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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