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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레이스 이것이 쟁점] 부동층, '鄭 역전 vs 李 압승' 분수령

최종수정 2007.12.11 11:21 기사입력 2007.12.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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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8일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등 주요 대선후보들이 부동층 표심 잡기에 올인했다. 부동층의 향배는 대선 판세를 가르는 중대 변수중 하나다. 대선판세는 1강 2중으로 고착화된 상황이지만 선거 막판 부동층이 누구를 향하느냐에 따라 오는 19일 대선 결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7대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유권자는 모두 3767만 명(부재자 투표인 81만755명 포함) 수준이다. 이 중에서 부동층을 20% 수준으로 잡아도 750만여 표에 이른다. 대선 투표율을 70% 정도로 잡으면 500만표 이상의 유권자가 아직까지 누구를 지지할 지를 선택하지 못한 채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 부동층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따라서는 정동영 후보가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해낼 지 이명박 후보가 역대 대선사상 유례없는 압승을 거둘 지가 판가름나게 된다 . 

가장 다급한 쪽은 정 후보.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열세를 보이는 정 후보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외견상 마침표를 찍었지만 BBK 후폭풍을 기대하는 눈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은 BBK 의혹이 여전하다는 답하고 있다.
 
정 후보는 민주당 이인제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고 기적의 대역전 드라마가 가능하다는 신뢰를 심어줄 경우 부동층의 지지와 투표 참여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차 TV토론에서 위장전입, BBK문제, 마사지걸 발언 등 이 후보에 대한 파상공세와 함께 평화ㆍ서민경제를 강조하는 정책적 차별화로 반이명박 성향의 부동층을 적극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부동층 흡수전략의 핵심을 '분노의 조직화'라는 표현으로 압축하고 "거짓말과 부패의 친구인 이명박 후보는 중산층과 약자, 평화통일의 친구가 아니다"는 점을 부각, 이 후보를 지지하는 심리적 기반 자체를 허물게는 것.
 
지난 5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BBK 의혹을 털어내고 대세론에 탄력이 붙은 이명박 후보는 느긋한 입장이다. 단순한 대선 승리가 아니라 5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과반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유권자들에게 '역시 이명박뿐이다'는 확신을 심어줄 경우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대선전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해왔던 이 후보 측은 밴드왜건 효과와 사표심리를 감안하면 부동층의 대부분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무소속 정몽준 의원,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박근혜 전 대표의 확실한 지원 방침으로 부동층 흡수에 더욱 유리한 전략을 짤 수 있게 됐다. 정몽준 의원의 영입을 통해 중도실용 성향의 유권자를 흡수하는 것은 물론 박근혜 전 대표의 가세로 다소 흔들리는 영남 및 보수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의 이회창 지지로 이상 징후를 보였던 충청권 표심 역시 김종필 전 총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확실하게 장악한 모양새다. 

이 후보가 부동층을 대거 흡수, 50% 이상의 지지로 압승할 경우 차기 정부에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내년 4월 총선에서도 매우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국민 과반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래 최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역시 부동층을 집중 공략할 경우 극적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지지율을 하락세지만 이 후보의 자질과 도덕성 문제를 집중 거론, 흔들리는 보수층의 표심을 잡겠다는 것. 특히 최근 독자창당 시사를 통한 사표심리 방지와 11일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외연확대를 통한 대역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혜연 대변인은 "부동층은 사람은 이회창이 괜찮은데 정동영이 되면 어떻게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이 후보의 능력과 도덕성을 강조하는 정공법으로 부동층 흡수에 나설 것 "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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