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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원전 안전은 국가 경쟁력이다

최종수정 2020.02.01 22:20 기사입력 2007.12.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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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100달러선을 위협할 정도의 국제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 그리고 달러화 하락으로 인한 원화가치 상승 등 신 3고(高)의 악재가 우리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를 이어간다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5%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고유가가 글로벌 경제의 악재로 등장하면서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세계 주요 강대국들은 원자력 에너지의 사용 확대를 서두르고 있는 추세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 형편에서도 원자력발전을 잘 활용하면 경제의 밑거름이 되는 에너지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원자력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석유로 대체한다면 어림잡아 약 13조2000억원 어치를 수입해야 하는 것과 맞먹는다. 

또 원자력에너지 대신 석탄을 사용했다면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7%인 1억t의 이산화탄소가 더 나왔을 것이다. 

환경오염 비용절감 효과와 더불어 탄소배출권의 부가가치 효과까지 합치면 원자력의 장점은 더욱 커지는 것은 틀림없다. 

우리나라는 고리 1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간 지난 78년부터 원자력에너지를 사용해오면서 30년간 단 한번의 피해도 없이 원자력발전을 통해 국가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등 에너지 안보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해왔다. 

현재는 전력의 약 40%를 원자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는 동안 원전 원료에서 나오는 방사성물질에 대한 우려로 원자력에너지의 사용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일부의 이런 우려와 달리 우리나라의 원전 운영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예컨대 지난해 국내 원전 이용률은 92.3%로 세계 평균 이용률인 79.5%를 훌쩍 뛰어넘어 원전 운영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원전 안전관리 측면에서도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홍수나 화재 등 자연재해 대책보다 더 철저한 현장 중심의 국가적인 방사능 방재시스템을 갖춰놓고 있다.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은 에너지 안보의 기초가 될 뿐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영광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설치, 조만간 준공 예정인  '비상대책실'은 그 의미가 실로 크다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만에 하나 발생할 지도 모르는 방사능 비상사고 시 현장지휘를 담당하는 과학기술부의 '영광 현장 방사능 방재지휘센터'와 호흡을 맞춰 현장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고 수습을 담당하며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주민 및 환경보호에 적극 나서게 된다. 

세계는 지금 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되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패권주의'의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부존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가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고 환경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원자력에너지의 역할에 대한 재조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에 현장 중심의 방재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국민적 신뢰를 쌓는 토대가 될 뿐 아니라 원전사업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최초로 실시됐던 '월성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처럼 국민들이 직접 원전의 안전체계를 체감할 수 있는 길이 많아 질수록 원자력발전에 대한 믿음과 사회적 합의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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