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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목되는 기업 주도 대학평가

최종수정 2007.12.11 11:39 기사입력 2007.12.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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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기업이 대학의 특정학과를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기업 현장과 대학교육 간 간극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결국에는 기업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으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재교육을 반복해왔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조치는 기업경쟁력 차원에서 환영할 만하다.

이번 평가를 위해 기업 인사책임자 등 산업계 인사들이 중심이 된 '대학평가위원회(가칭)'가 구성된다. 1차 대상은 금융, 건설, 자동차, 조선 등 4개 관련학과다. 대학들이 급변하는 기업 산업현장에 발 맞춰 교육과정을 변경하고 있는지와 기업이 원하는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지 여부가 주요 체크 항목이다. 기업과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활동의 건수가 많고 특허등록 실적이 좋은 대학일수록 높은 점수를 얻게된다. 이런 모든 사항을 고려할 때 대학교육과 기업수요 간의 불일치가 크게 해소됨은 물론 대학교육 정상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대학이 기업의 실정에 맞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지 못한다는 얘기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기업의 신입사원 재교육에 20개월 이상이 걸리고 재교육 비용 만도 1인당 평균 6200만원 가량이 지출된다는 한 경제단체의 조사결과는 이를 잘 대변해준다. 기업이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보다 창의적인 두뇌를 가진 직원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대학은 이론 중심의 교육에 치중한 나머지 미처 이를 따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무엇보다 대학의 실무형 인재육성이 시급하다. 이번 평가 도입을 통해 이를 다소나마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이제 시작인 평가제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준비단계에서부터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평가가 대학 서열을 고착화시키거나 대학 전체의 우월을 나타내는 잣대가 되어서도 안된다. 이번 평가를 통해 우리 대학에 만연된 무사안일 풍토가 사라지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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