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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탄핵' 날벼락 맞은 검찰

최종수정 2007.12.11 11:39 기사입력 2007.12.1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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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무혐의 처리한 BBK 사건 수사 검사들에 대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소추안 발의 대상은 BBK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과 주임검사였던 최재경 특수1부장, 김경준씨를 주로 조사한 김기동 특수1부 부부장 등 3명이다.

신당은 이들이 도곡동 땅과 다스, BBK의 실소유자인 이 후보의 혐의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데다 범죄사실 은폐와 증거를 조작하려고 이 후보의 동업자인 김씨를 회유ㆍ협박해 단독범행으로 몰아 이후보에게 면죄부를 줬다며 뭔가 석연치 않은 탄핵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신당은 수사 검사 탄핵이라는 궁색한 카드를 꺼내기 전에 검찰 수사내용 및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 지를 먼저 지적하는 것이 순서였다.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묶는 것은 어리석기 때문이다.

더욱이 만족스럽지 못한 수사결과에 대해서도 고검이나 대검에 정식으로 항고하거나 법원에 억울함을 호소 할 수 있는데도 곧바로 탄핵안을 들고 나온 것은 누가 봐도 정치적 배경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다.

얼마전만 해도 검찰을 옹호하면서 구애작전까지 펼쳤던 신당이 입맛에 맞지 않은 수사결과를 이유로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식의 탄핵카드를 께내 든 것은 누가봐도 속이 훤하게 들여다 보이는 정치공세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과연 신당이 제기한 의혹이 국가기관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는 탄핵안으로 갈만 한 일인지 의문스러울 뿐이다.

BBK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한달가까이 밤잠도 반납하고 최선을 다해 왔으나 정치적 이해득실에 휩싸여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검찰의 앞날이 안타깝다. 

정선규 기자 su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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