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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해외펀드 세금낼수 있어요"

최종수정 2007.12.11 10:22 기사입력 2007.12.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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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해외펀드라 하더라도 환율에 의한 차익이 발생하거나 투자 포트폴리오에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편입돼 있을 경우에는 세금이 부과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유의가 요구된다. 

삼성증권 조완재 연구원에 따르면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제도가 적용되기 시작된 올 6월1일부터 이달 5일까지 과표기준가격이 2% 이상 상승해 예상치 못하게 세금을 내야 하는 펀드가 28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본펀드의 경우 기준가격이 하락해 손실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과표기준가격은 상승해 세금을 내야 하는 처지이다. 

이유는 해외 주식형펀드의 비과세 대상은 주식 매매차익에 한정될 뿐 환으로 인한 손익은 세금 부과대상이 되기 때문. 

과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일본 펀드 2개가 이러한 사례를 잘 보여 주는데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2호'와 'FT재팬플러스주식'은 환헷지를 하지 않는 일본펀드라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두 펀드는 운용 과정에서 과세대상이 아닌 주식 부분이 지수 하락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손실이 났지만 과세대상인 환율에서는 9% 가까운 수익이 발생했다. 

결국 투자자는 펀드로 손실을 보고 있지만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해당 펀드가 다른 펀드에 투자한 경우에도 세금이 부과된다. 해외펀드 비과세 대상에는 펀드에 투자해 발생하는 매매차익은 제외되기 때문이다. 

일부 해외펀드에서는 운용의 효율성을 위해 해외주식 이외에도 해외ETF를 편입하는데,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은 과세대상이 되고 있다. 

비교적 높은 과표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슈로더브릭스펀드'의 경우 지난 6월 과세대상이 되는 주식의 비중이 27%에 달하는 등 ETF 투자에서 수익이 발생함으로써 세금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삼성증권은 수익이 많이 난 투자자는 해외펀드가 비과세라고 안심하지 말고 내야 하는 세금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펀드의 수익은 재투자나 출금할 때 수익이 확정되기 때문에 종합과세가 민감한 투자자는 올 연말이 가기 전에 수익 실현 여부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조 연구원은 "하지만 세금 때문에 펀드를 환매해 다른 펀드로 갈아탈 필요는 없다"며 "다만 신규 투자자의 경우 비슷한 운용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면 비과세 비중이 높은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며, 환에 대한 헷지를 하지 않는 펀드를 가입할 때는 환 위험 뿐 아니라 세금부담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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