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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로 실탄마련 글로벌화 잰 걸음[증권빅뱅]

최종수정 2007.12.11 11:19 기사입력 2007.12.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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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실탄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은행으로서 경쟁력을 제대로 가지려면 현재 대형증권사 자기자본(2조원대)의 두 배가 넘는 5조원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에만 유상증자, 주식예탁증서(DR), 전환사채(CB) 발행 등으로 덩치불리기에 나선 증권사는 미래에셋, 현대, 서울, 메리츠, 동부, 대신 등 6개사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월 3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이어 11월 455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9월말 현재 미래에셋의 자기자본 1조883억원으로 8위에 올라 있으나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량 전환될 경우 자기자본은 1조5433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증권도 지난 9월 53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유진그룹이 인수한 서울증권도 3월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2600억원 늘렸다. 

이밖에 대우, NH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적절한 시기를 고려해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주총에서 수권주식수를 5억주에서 10억주로 2배나 늘린 SK증권한화증권 등도 몸집불리기에 동참할 계획이다.

IB실무를 담당하는 한 대형사 관계자는 "글로벌 IB인 모건스탠리 등과 비교하면 자기자본 격차가 너무 크지만 연간 5000억원의 순익과 향후 증자 등을 감안할 때 2~3년내에 자기자본 5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연구원에 따르면 자기자본에 한계가 있는 국내증권사들이 투자은행으로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일단 사모주식투자펀드(PEF)를 활용하는 게 효율적이다. 

증권사가 15~20%가량의 자체자금을 조달하고, 나머지는 외부자금으로 모집해, 투자위험을 축소하는 한편 더 많은 투자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자본 5조원 증권사가 PEF등을 적극 활용할 경우 IB 투자규모가 10조원을 웃돌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자본확충과 더불어 인력 개발, 리스크 관리 병행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IB업무는 리스크와 수익의 다양한 조합으로 리스크를 변환한 상품을 공급, 다수의 투자자에게 이를 중개하는 사업"이라며 "따라서 사업 확대와 동시에 리스크 역량 강화가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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