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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청약패턴, 소형·무통장·전매가능 인기

최종수정 2007.12.11 09:01 기사입력 2007.12.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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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가점제 이후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바뀌면서 청약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까지 오르고 각종 세금부담이 늘어나자 중대형 수요가 줄고 소형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청약통장 사용은 급격히 자제하고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4순위는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또 공급이 크게 늘어나자 여유를 찾은 수요자들은 전매제한 여부와 분양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상한제 적용으로 전매제한이 길어진 일부 지역은 분양시장에서 쓴 맛을 보고 있다.

특히 서울ㆍ수도권지역의 경우 분양만 했다하면 청약과열을 빚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유망지역이라도 고분양가일 경우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청약통장 필요없는 4순위 유행

정은미(자영업)씨는 집을 한 채 가지고 있는 유주택자다. 하지만 정씨는 최근 남양주 택지지구에 새 분양아파트 계약에 성공했다. 유주택자로 청약에서 불리했지만 대상 아파트가 미분양이 돼 4순위 계약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무주택자 중심의 청약가점제가 9월 시행 이후 청약패턴이 달라지면서 청약통장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까다로운 가점 계산과 청약통장을 아껴두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하반기 분양시장에 나왔다가 청약시장에서 찬밥신세가 됐던 남양주 진접지구와 양주 고읍지구의 경우 3순위까지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지만 계약 이후 통장이 필요없는 4순위에서는 높은 인기를 얻었다. 청약사용을 꺼린 수요자들이 4순위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이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건설사들은 아예 4순위에 맞춰 분양마케팅에 나서는 경우도 많다.

◇중대형 퇴출, 소형 인기

청약예금 300만원짜리 통장을 5년 넘게 아껴두고 있던 이선영(주부)씨는 요즘 새 분양아파트가 나오기만 하면 왠만한 곳은 대부분 청약을 넣어본다. 이씨의 대상통장이 소형 아파트여서 인기급상승중인 소형아파트를 잡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는 주변분위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씨는 당첨은 커녕 대기자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청약패턴 변화 중의 하나는 소형아파트 인기가 급상승했다는 것이다. 대형은 그동안 가격상승폭이 크고 공급 물량도 부족해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보유세와 재산세 등 종부세 부담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찬밥신세가 됐다.

반면 중소형은 가점제 시행에서 불리한 실수요자가 적극 청약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수도권 분양아파트 가운데 중소형은 대부분 경쟁률이 높았던 반면 중대형은 미분양이 수두룩했다. 특히 강남권에서 분양한 중대형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고분양가ㆍ전매제한 쓴맛

청약예금 600만원짜리 통장을 가지고 있는 김진수(직장인)씨. 김씨는 아직까지 무주택세대주로 1순위 대상자지만 내집마련 기회를 내년으로 미뤘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는 내년이면 분양가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최근 수도권분양시장에서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두가지다. 바로 분양가와 전매제한 여부다. 유망지역이라고 해도 분양가가 높거나 전매제한이 길면 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

하반기 상한제 적용대상인 공공택지가 전매제한 최대 10년에 걸려 청약률이 저조했던 것은 단적인 예다. 반면 은평뉴타운은 전매제한은 최대 7년이지만 주변시세 비해 분양가가 낮은 편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청약패턴의 변화는 가점제와 상한제 시행 이후 소비자들이 시장분석을 정확히 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정수영 기자 jsy@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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