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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사 경쟁력을 길러라 [증권 빅뱅]

최종수정 2007.12.12 10:59 기사입력 2007.12.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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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길 다른 전략...틈새 노려라
비교우위부분 차별화 IB센터설립 · PF강화
M&A · 유상증자 자본확충 등 몸집 불리기도
온라인證 수수료 인하 · 서비스 다양화 나서
 


"달라야 산다. 규모의 경제를 이룬 대형 증권사가 자본과 인력을 바탕으로 승부한다면, 중소형사는 자신만의 강점을 극대화해야 한다"(한화증권 진수형 사장).

소문난 잔치에 정말 먹을 게 없었다. 올 주식시장 호황에 많은 증권사가 눈부신 실적을 올렸지만, 어느 해보다 대형사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중소형사는 해외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찾아보지만, 이익실현 가능성과 시기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싼 수수료로 경쟁하던 때도 지났다. 온라인증권사는 대형사의 잇따른 수수료 인하 움직임에 새로운 성장동력 탐색을 서두르고 있다.

중소형사에게 틈새전략은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이다. 하지만 '총알' 없는 특화전략은 벽에 부딪힐 수 있다고 전문가는 이야기한다. 중소형사가 자기자본 확대, 고급인력 확보, 다른 회사와 합병과 같은 몸집 키우기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대형화 추진=대형사와 직접 경쟁하려면 인수합병(M&A)이나 자본확충은 필수.

서울증권 유창수 부회장은 올 상반기 대형화를 위한 다른 증권사 인수를 공식적으로 밝혀 주목을 받았다. 증권사는 물론, 보험.자산운용.저축은행 등 서울증권과 상승효과를 낼 수만 있다면 업종을 막론하고 합병할 수 있다는 입장. 대형사는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기회를 선점할 수 있고, 다양한 도전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동부증권도 사업영역 확대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택했다. 연말까지 기존 2000억원인 자가자본이 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예정이다. 계열 자산운용사와 보험, 저축은행 등 동부그룹 금융네트워크를 활용해 상승효과를 내려면 대형화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해외시장 공략=중소형사도 해외투자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기존 사업영역에 비해 이익실현 가능성과 시기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한화증권은 해외에서 비교우위를 모색하는 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중소형사 가운데 하나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카자흐스탄 현지 증권사인 세븐리버스캐피탈(SRC)에 50% 합작투자하며, 중앙아시아 진출 발판을 만들었다. 2008년에는 중국 상하이 현지에 투자자문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앞서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중국시장분석팀을 신설했다.

SK증권도 해외진출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에 한창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베트남투자청.현지증권사와 제휴를 통한 해외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SK증권은 베트남시장에서 주식중개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중국과 인도네시아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다. 자산관리영업을 중심으로 SK그룹과 중소기업에 특화된 기업금융 역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비교우위 특화=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를 통해 틈새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핵심.

교보증권은 외형확장보다 비교우위 부문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이노비즈IB센터를 설립, 전통적 IB(기업공개.증자.M&A 등)은 물론, 구조화금융(PF, SF 등)을 대폭 강화했다. 결과로 2006년 해외주식연계채권 발행 1위, 기업공개 2위, 유상증자 3위라는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금융 계열사인 메리츠화재.메리츠종금과 상승효과를 통해 2010년까지 증권사 가운데 7위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상품판매.파생상품운용.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을 강화, 수익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최저수수료+@=온라인 증권사는 대형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수수료 인하 움직임에 맞서, 서비스 개선과 다양화로 시장점유율 선두를 지켜간다는 전략이다.

키움증권 김봉수 사장은 "국내 브로커리지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지키며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며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5월 홍콩시장 직접거래서비스를 시작으로, 8월 중국 상해.심천시장, 연말에는 일본.미국시장까지 서비스 지역을 늘릴 계획이다.

이트레이드증권 양장원 사장은 "서비스 개선을 통해 온라인 고객도 일반 증권사 영업점에서 받는 종합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까지 3%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5% 이상까지 올린다는 게 목표다. 이트레이증권이 밝힌 손익분기점이 시장점유율 1.5%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조준영 기자 jjy@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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